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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올해 코스피지수가 최대 2,30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코스피지수는 1,400포인트에서 2,30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당분간 주식시장 흐름이 여러 악재 때문에 순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안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박찬익(사진) 모건스탠리 한국 지점 리서치헤드는 "미국ㆍ유럽 등지의 악재는 단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데 그칠 것"이라며 "상반기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주체가 외국인이라면 하반기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는 국내 유동성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는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주요 변수로 ▦환율 흐름 ▦중국 긴축정책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시장지수 편입 등을 꼽았다.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샤론 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이 아시아의 4룡(한국ㆍ대만ㆍ홍콩ㆍ싱가포르) 중 경기 반등세를 가장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수출이 경제성장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수출과 더불어 내수ㆍ소비 부문이 크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를 고려할 때 지금과 같은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실질금리가 계속 '마이너스'에 머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나타나기 전에 점진적으로 금리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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