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하락 등 교역조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대우인터내셔널의 1ㆍ4분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인터내셔널은 2일 지난 1ㆍ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조4,823억원, 19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85%, 25.41% 늘었다고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관계자는 “교역조건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중국, 동남아, 중동 등 우량거래선을 개발하면서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늘어난데다 국내외 투자자산 및 에너지자원개발 사업호조로 영업외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이익구조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1ㆍ4분기 순이익은 4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801억원)보다 46.6%나 급감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에는 이동통신관련 우즈벡현지법인 매각수익(396억원 규모)이 일시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대우인터내셔널측은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순이익은 전분기보다는 22.6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 등 교역환경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기존 거래선에 대한 대규모 수출 확대, 신규 거래처 개발 등으로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고마진 제품의 매출호조세와 동남아지역에 대한 대규모 물자수주의 매출이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ㆍ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ㆍ4분기보다 63% 증가한 318억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원개발부문에서도 2ㆍ4분기말~3ㆍ4분기에 미얀마 가스전의 추가 매장량평가 이뤄질 경우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주가모멘텀으로 재부각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주가가 지난 한달 11.7% 올랐지만 앞으로도 상승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4만5,000원인 목표주가를 조만간 5만5,000원~6만원선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날 대우인터내셔널주가는 전날보다 0.25% 오른 4만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