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 8,585억원을 달성, 반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2.5%가 증가한 것으로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다. 이에 힘입어 27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를 찍는 등 4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신한금융지주는 이날 증권선물거래소 국제회의실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어 2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4,704억원, 상반기 전체로는 8,5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2ㆍ4분기 당기순이익은 직전 분기보다 21.2% 늘어난 것이다. 자회사 중에는 조흥은행의 실적개선이 두드러졌다. 조흥은행은 지속적인 자산건전성 개선에 힘입어 올 상반기에 전년 대비 175.6% 증가한 3,55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신한ㆍ조흥은행의 안정적인 대출 성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순이자 마진율이 개선되고 충당금 감소폭이 커졌다”며 “특히 신한카드와 조흥은행 카드사업 부문의 수익이 개선되는 등 수익기반이 그룹 전반적으로 확대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구용욱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신한은행의 수익안정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조흥은행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수익이 점차 안정궤도로 진입하고 있다”며 “또 현재 2% 수준에 불과한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기여도가 점차 상승해 지주회사 사업모델이 꾸준히 안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메릴린치증권도 보고서를 통해 “연초 대비 은행 주가가 25% 정도 올랐으나 아직 20%가량의 상승 잠재력이 있다”며 신한지주를 주요 추천 종목으로 꼽고 목표주가를 기존 3만5,000원에서 3만7,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지주는 이날 전날보다 50원(0.16%) 오른 3만650원에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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