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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희망을 말한다] 이창석 인스프리트 대표

DCD국제표준화 주도… 자체브랜드로 해외 진출…<br>남다른 기술력으로 수출 활로 열었죠<br>업계 최초로 티모바일과 라이선스 계약·표준 솔루션 개발<br>핵심기술 특허만 130건… "3년 내 세계 10위권 진입할것"


지난 2005년 12월 미국 이동통신업체인 티모바일로부터 500만 달러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인스프리트 직원들의 각오는 비장했다. 회사가 워낙 어렵다보니 왕복 비행기표도 간신히 마련하고 현지 활동비는 대표이사가 개인카드로 현금서비스를 받아 직원들의 손에 쥐어줬다. 만일 계약을 성사시키지 못한다면 인스프리트는 존폐의 갈림길에 놓일 수도 있는 절대절명의 순간이었다. 이창석(40ㆍ사진) 대표는 “가까스로 출장비를 마련해 직원들을 미국행 비행기에 태우고 난 후 그날 저녁 임원들과 새우깡에 소주를 마시며 밤새 부둥켜 안고 울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미국 현지에서 티모바일측과 만난 직원들은 ‘물러서면 죽는다’는 각오로 협상을 벌였다고 한다. 상대방이 솔루션의 문제점을 제기하면 통상 한달 넘게 걸릴 작업을 현지에서 곧바로 해결해 티모바일을 놀라게 만들었다. 새로운 문제가 터져나올 때 마다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해법을 찾아 계약현장에 등장하니 누구나 혀를 내두를 수 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직원들이 며칠간 일에 매달리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이자 티모바일측도 무조건 계약을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면서 “이는 죽을 각오를 다한 직원들이 이뤄낸 값진 성과이자 지금의 인스프리트가 발전할 수 있는 든든한 토대”라고 강조했다. 이동통신 솔루션 전문업체인 인스프리트는 비록 작은 벤처기업에 불과하지만 이 같은 직원들의 노력에 힘입어 업계 최초라는 수식어를 여러 개 보유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빠른 성장을 지속해 왔다. 티모바일과 500만 달러규모의 라이센스 계약에 성공한 것도 국내 모바일 솔루션 기업으로는 최초였으며 업계에서 가장 먼저 국제 표준 규격의 멀티미디어 메시징 솔루션을 개발, 자체 브랜드로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자체 개발한 인터넷 프로토콜(IP) 푸시(Push)기술인 ‘다이내믹 콘텐츠 딜리버리(DCD) 플랫폼이 중국 차이나모바일의 기술표준으로 채택된 것도 처음있는 일이었다. 이 대표는 “신생 솔루션업체 입장에선 내수시장은 생존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척박한 환경”이라며 “ 생존을 위해 해외시장 진출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으며 이동통신의 핵심인 이동통신 데이터 관련기술을 다량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경쟁에도 자신있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스프리트가 해외시장에 공략에 자신감을 보일수 있는 것은 회사가 오랫동안 쌓아올린 남다른 기술력 덕택이다. 전체 직원 215명 중 70%에 달하는 개발자들이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매출의 30%를 연구ㆍ개발(R&D)에 쏟아붓고 있다. 핵심기술 관련특허만 13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를 통해 벌어들이는 라인센스 수익은 지난해 전체 매출의 10% 정도에 이를 정도다. 또 모토로라ㆍ노키아ㆍ림 등 해외업체들과 함께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DCD의 국제표준화를 주도해 가고 있다. 지난 5월에는 미국과 중국에서 DCD관련 특허를 확보해 막대한 로열티 수입을 벌어들일 수 있는 발판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대표는 “엔지니어들이 스스로 기획자가 돼서 여러 가지 제안을 할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노력했다”며 “이를 통해 많은 특허를 확보하고 높은 기술력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스프리트는 앞으로 3년안에 세계 10위권 수준의 이동통신 솔루션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선진국은 4세대 이동통신, 후진국은 3세대 투자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어서 미국, 유럽과 동남아시아 시장을 두루 공략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으로 미국과 동남아시아 쪽에서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벤처기업이라는 한계를 벗어나 해외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 이동통신업체들로부터 지분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파트너쉽 체결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인스프리트는…
이통 3사 ·해외 대기업 거래
내년 매출 1,000억원대 목표
인스프리트는 지난 2007년 인트로모바일과 인프라밸리가 합병해 탄생한 회사이다.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 서비스 전반에 걸친 토털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으며 KT, SK텔레콤, 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와 해외 대기업들과 거래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유무선 통합, 미디어 컨버전스 시장 등과 관련된 핵심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차세대 네트워크 환경에서도 운용되는 모바일 기기, PC, 텔레메틱스, 인터넷(IP)TV, 인터넷전화(VoIP) 등에서 진보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난해 48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 600억원에 이어 내년에는 1,000억원대 매출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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