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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3000 요우커 잡아라

백화점·면세점, 추가 할인·공연 행사 등 풍성

설과 맞물린 중국의 춘절 연휴(9~15일)에 대비해 유통업계가 요우커(遊客ㆍ중국 관광객)를 맞을 준비에 본격 나섰다.

이번 춘절에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약 6만3,000명의 요우커가 방한할 것으로 전망돼 유통업체의 실적 향상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8일부터 17일까지 중국인 관광객들을 겨냥해 전 점포 안팎에 롯데백화점 모델인 소녀시대가 중국어로 환영 인사를 건네는 배너를 부착했다고 4일 밝혔다.

중국 고객들을 위해 통역 인원도 추가해 본점에는 10명 이상의 추가 인원을 포함, 총 40여명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외국인에 한해 신년 세일을 연장 적용하며 구매 금액에 따라 백화점 상품권도 증정한다. 본점에서는 중국 고객을 대상으로 중국 세뱃돈 봉투인 ‘홍빠오(紅包)’에 1달러짜리 5장이 들어있는 달러북 등의 사은품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서 오는 28일까지 은롄카드 이용 고객에게 5%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추가 할인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압구정 본점과 무역센터점에서는 중국인 관광객에게 복주머니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신세계백화점은 문화 마케팅으로 승부를 건다. 신세계는 5일 중국인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뮤지컬인 점프(JUMP) 공연을 무료로 연다. 오는 7~13일 본점 문화홀에서는 한국 전통문화 체험전을 열고 널뛰기와 제기차기 등 한국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게 했다. 오는 28일까지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별 5%에 해당하는 상품권도 증정하며 구매 금액에 상관없이 전통 자개 모양의 이동식디스크(USB)도 제공한다.

면세점도 중국 고객 모시기에 한창이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층에 중국인 고객을 위한 ‘코리안 존’을 마련해 토니모리·동인비·잇츠스킨 등 중국에서 인기를 끄는 한국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중국인들이 고급 시계를 많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럭셔리 워치존’을 약 1.5배 확장하는 등 시계 판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로서는 이번 춘절이 최근 부진했던 매출을 회복하기 위한 절호의 기회”라며 “모든 업체가 중국인 잡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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