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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컨벤션센터 건립, 중복투자 우려

지역 경제계 “김대중센터도 적자인데…” <br> “설립땐 유치경쟁으로 가동률 더 떨어질것”

최근 전남도가 내년도 신규시책 사업으로 컨벤션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광주의 김대중컨벤션센터와의 중복투자 우려가 일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신규시책보고회를 갖고 2011년 완공을 목표로 총 9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국제회의 산업 및 전시산업 육성을 위해 국제규모의 전시 및 회의시설을 갖춘 컨벤션센터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이를 위해 내년 타당성 용역 및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08년 실시설계, 2009년 공사착공을 통해 2011년 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전남도는 “전남컨벤션센터 건립은 민선 4기 박준영 전남지사의 공약사항이며 특히 전남도청의 서남권 이전으로 인한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남도의 컨벤션건립 방침에 지역경제계의 시선을 곱지 않다. 광주에 김대중컨벤션센터가 운영 중인 상황에서 같은 성격의 또 다른 시설물이 들어서는 것은 중복투자에 그친다는 것이다. 김대중컨벤션센터의 한 관계자는 “올해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의 가동률이 전시장과 회의장 모두 35% 수준에 그쳐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광주 인근에 똑 같은 성격의 컨벤션센터가 들어서면 전시 및 회의 유치경쟁으로 가동률만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컨벤션업계에서는 60% 정도의 가동률이 이뤄져야 컨벤션센터의 경영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다고 보는데 산업이나 전시,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광주ㆍ전남지역에 2개의 컨벤션 센터 건립은 말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역경제계에서는 “중복투자 우려가 있는 컨벤션센터의 건립보다는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할 수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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