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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처리장 36곳 용량부족

전국적으로 36개의 하수처리장에 시설용량을 초과한 하수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2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시설용량을 초과한 하수가 유입되는 처리장은 서울 중랑과 인천 가좌, 부천의 굴포천, 시흥의 시화하수처리장 등 모두 36개소로 초과 용량은 하루 평균 52만6천t에 달한다. 특히 이들 처리장의 30% 정도는 팔당호나 한강변에 자리잡고 있으며 수질기준에미달되는 하수를 그대로 배출함으로써 2천만 수도권 주민의 상수원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처럼 유입되는 하수가 시설용량을 초과하는 원인은 무엇보다도 하수처리장의확장이 도시개발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데다 하수관거 정비사업도 예산부족 등의이유로 제때 추진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올들어 34개소에 대해 시설개선과 처리효율 극대화, 운전방법의 개선등을 통해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구리와 용인 처리장은 근본적인 한계가 있어 처리장증설공사의 완공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내년도의 환경부 예산에서 상하수도 사업비가 올해 3천299억원에서 2천432억원으로 26.2%가 삭감되는 바람에 하수관거 정비사업 등에도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 및 해당 시.군과 합동으로 대책반을 구성, 하수처리장의 상태를 특별 관리하고 있다" 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관련 예산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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