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은 국내 통신업체들이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석채(사진) KT 회장은 2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무역협회(KITA) 최고경영자 조찬회에서 '스마트폰과 IT혁명'이란 주제의 강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통신산업은 기간 산업이라는 특성 때문에 정부 규제가 심해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스마트폰을 활용해 수송선단이나 공장 등에서 혁신을 일으킨다면 이 경험을 토대로 국내 통신업체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애플과 구글 등이 몰려오는 상황에서 통신업계가 맞설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애플리케이션)시장을 하나로 묶는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이 혁신을 일으킬 수 있었던 건 18만개에 이르는 방대한 애플리케이션인데 전세계 통신사들이 애플과 싸우기 위해서는 글로벌 앱스토어(WAC)를 통해 각기 다른 운영체제(OS) 등의 장벽을 무너뜨려 수십억명에 이르는 가입자들로부터 콘텐츠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스마트폰이 젊은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기업의 업무 효율성도 높여주고 있다"며 "삼성, LG 등이 TV 박스만 팔지 말고 콘텐츠도 같이 팔자는 생각을 하게 된 것도 다 스마트폰 비즈니스모델을 따온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아이폰에 대한 일부의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그는"'아이폰은 쓰기 불편하다, 안드로이드 OS가 더 좋다, 아이폰은 비싸다'등의 논쟁은 스마트폰 시대 상황을 한참 잘못 보고 있는 것"이라며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는 벨류와 콘텐츠가 얼마나 의미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아이폰 보조금이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2년 약정으로 9만5,000원짜리 요금제에 가입하면 130만원이 남는다"며 "약관상 보조금이 명기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아이폰의 보조금은 없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 회장은 강연 도중 "쇼옴니아는 3W(WCDMA, 와이파이, 와이브로)가 되는 좋은 폰인데 삼성이 쇼옴니아 광고를 작게 하는 등 T옴니아2만 열심히 팔고 있다"며 "쇼옴니아는 아버지(삼성)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과 같다"고 말해 삼성에 대해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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