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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서곤 의료기기산업협회장
입력2003-03-07 00:00:00
수정
2003.03.07 00:00:00
온종훈 기자
“정부는 의료기 분야를 국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육성하는 정책에 필요합니다.”
국내 의료기산업의 최대 이벤트인 제 19회 국제 의료기 및 의료정보전시회(KIMES)를 준비하는 김서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장 은 의료관련 산업육성의 필요성을 이렇게 강조했다.
“결국 미국이나 일본 등이 의료기 산업의 선진국으로 나설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산업적인 측면에서 시장을 열어주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김 회장은 특히 국내의 의료수가, 각종 의료장비들을 사용한 후 병원에서 받는 의료수가가 지나치게 낮다는게 국내 의료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최근 국내에서 과당 경쟁ㆍ저가 수주 등으로 어려움을 겪다 해외로 활로를 찾고 있는 의료영상정보전송시스템(PACS) 업체들을 예를 들면서 “결국 PACS업체들이 기로에 처한 것은 생산원가에 크게 못 미치는 이용료 때문“이라고 말했다.
제대로 된 의료시장이 구축되지 않으면 관련산업의 육성이 이뤄지지 못하고 이에 따라 외국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좌지우지 하게 돼 장기적으로는 의료서비스가 훨씬 고가로 받을 수 밖에 없이 된다는 것이 김 회장의 얘기다.
“최근 백혈병 치료제인 글리백 파동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국내 제약산업이 벌써 이런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의료기 산업의 부가가치가 자동차 등 전통적인 제조업체들보다 크게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산업적인 의미에서도 의료기 산업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의료기업체들이 주력하고 있는 헬스케어 관련제품들의 경우 앞으로 인구의 고령화 등으로 실버 산업의 성장과 함께 더불어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정부는 규제일변도보다는 육성이나 건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의료기산업은 현재 기로에 서 있습니다. 기술이나 제품력에서 뛰어난 업체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직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이나 지원이 필요합니다”
김 회장은 특히 의료기 산업에서 브랜드 파워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을 밝히면서 국내에서도 세계적인 브랜드의 의료기업체를 육성해야만 국내 의료기산업의 독자적인 생존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회장은 현재 고관절ㆍ견관절 임플랜트(생체 매식용재료)와 헬스케어 용품인 조합형 치료기 등을 생산하는 솔고바이오메디칼을 직접 경영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550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온종훈기자 jhoh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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