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정부가 메르스라는 돌발 악재로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여기에다 엔저 심화현상이 굳어지고 세계경제 회복세마저 공고하지 않아 경기 회복시기를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6월 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내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으나 메르스 관련 상황으로 대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메르스 조기종식을 위해 범정부적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소비·서비스업 등 분야별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면 대응책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엔화 약세와 세계 경제 회복세 지연 등 대외 불확실성도 상존해 있다”며 “대외적 충격에 대한 선제 시장안정 노력과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우리 경제는 가까스로 달리던 타이어가 펑크난 것처럼 생산·투자 등 핵심지표가 모두 뒷걸음질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6개월째 0%대 물가 상승률을 나타내며 디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고, 4월 설비투자는 건축·토목 모두 2개월 연속 고꾸라지며 -2.6%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은 5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이고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수출이 줄어들다 보니 광공업 생산 역시 마이너스 폭을 키워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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