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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필립스LCD, 구본준 사장 유임

임기가 만료돼 거취가 주목됐던 구본준 LG필립스LCD사장이 합작사인 네덜란드 필립스측의 양해로 다시 유임됐다.23일 LG그룹에 따르면 LG필립스의 지분을 각각 50%씩 갖고 있는 LG전자와 필립스는 12월초 임기가 만료되는 구본준 사장을 유임시키기로 최근 결정했다. 양측은 지난 99년 9월 합작사를 출범하면서 3년씩 번갈아가면서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로 합의, 지난 9월 임기가 만료됐으나 사업 연도 중간에 바뀔 경우 업무 진행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이유로 연말까지 임기를 연장한 상황이었다. LG 관계자는 "필립스측에서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구사장의 유임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올해 51세인 구본준 사장은 구본무 LG회장의 둘째 동생으로 LG가(家)의 손꼽히는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 받아왔다. 업계는 공격 경영을 이끌어온 구 사장이 유임됨에 따라 TFT-LCD(초박막 액정표시장치) 세계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삼성전자와의 각축전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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