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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4용 연5∼6% 성장”
입력1997-03-04 00:00:00
수정
1997.03.04 00:00:00
◎이코노미스트지 보도/향후 10년간 수출둔화로【뉴욕=김인영 특파원】 한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네마리 용은 경제성장의 둔화로 향후 10년에 걸쳐 연평균 5∼6%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영국의 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3일 전망했다.
이 주간지는 오는 7일자 최신호에서 지난 30년간 세계 역사상 전례없는 평균 8%이상의 고도성장을 이룩한 이들 네 마리 용은 1인당 GDP(국내총생산)면에선 선진국 경제 대열에 진입했으나 이들 중 한국은 지난해부터 수출 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되면서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또 1인당 GDP에서 영국보다 앞선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이 지난 94년·95년의 평균 9.5% 보다 훨씬 떨어진 5.8%였으며 네 마리 용을 바짝 따라가고 있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도 성장률이 지난 95년 9%에서 96년에는 7%로 둔화됐으며 앞으로 10년동안 평균 7∼8%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네 마리 용 가운데 가장 부유한 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지난해 공업생산도 5%정도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가 덧붙였다.
이 주간지는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네 마리 용들의 경제성장 둔화와 관련, 구조적이라고 주장하는 비관론자와 이에 대해 주기적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낙관론자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시아의 경제전문가들은 현재 동아시아의 수출 둔화가 경쟁력 상실 등 구조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기 보다 여러가지 주기적 현상 탓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주간지는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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