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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상권 지각변동 예고

밀리오레·트리엠·몰리지 등 잇단 진출, 중소상인 타격명동 상권의 일대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밀리오레를 비롯, 트리엠백화점, 몰리지 패션몰 등 대형 중저가 쇼핑몰들이 잇따라 명동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어 기존 상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오는 5월26일 오픈을 앞둔 명동 밀리오레의 경우 동대문점과의 차별화를 위해 고급화전략을 내세워 이 지역의 백화점과도 한판 승부를 벼르고 있다. 명동 밀리오레는 국내 최대의 음향·조명시설을 갖춘 이벤트광장을 옥상에 마련해 청소년들에게 문화 공간을 제공하는 한편, 한·일·영·중 4개국어로 된 표지판과 리플렛을 제작하는 등 외국인을 위한 서비스도 이미 구축한 상태. 밀리오레측은 『명동점은 점포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 백화점과 같이 탁 트인 실내 공간을 연출했다』며 『백화점에 버금가는 서비스 제공을 위해 직원들의 교육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밀리오레와 가까운 곳에 자리잡은 트리엠백화점도 지하 1층, 지상 8층의 대규모 쇼핑몰로 올 8월 개점을 준비중이다. 트리엠 백화점 임상규 이사는 『잡화 전문 매장의 특성을 살려 의류전문 매장인 밀리오레와의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며 『7층 스카이 라운지에 대형 TV를 갖춘 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문화공간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잇다』고 전했다. 지상4층 규모의 「몰리지 패션몰」도 6월 오픈 예정으로 수입의류·잡화전문매장 설립을 추진중이다. 몰리지 패션몰의 정상구 차장은 『유통마진을 대폭 줄인 중저가의 수입 제품들을 취급해 가격에는 경쟁력이 있다』며 연 800억 매출을 자신하고 있다. 이같은 대형 쇼핑몰들의 등장으로 기존의 소규모 명동 상권은 매출 부진 등을 우려,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곳에서 10년째 액세서리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가판이 부쩍 늘어 손님이 점점 줄고 있는 판에 대형 쇼핑몰들까지 등장하면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며 걱정했다. 윤혜경기자LIGHT@SED.CO.KR 입력시간 2000/03/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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