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따뜻한 성과주의’를 강조한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사내 사장을 비롯한 중역들에게 모래시계를 선물해 그 이유에 대해 궁금증을 낳고 있다.
14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 9일 제주도에서 열린 ‘두산 Way 워크숍’ 마지막 날에 두산의 각 사 CEO, BG(Buisness Group)장, 부문 80여명에게 모래시계를 선물했다. 박 회장은 모래시계를 전달하며 “모래가 흘러 내려가는 3분 동안 ‘어떻게 하는 게 두산인 다운 것인지, 두산웨이에 부합하는 것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라"고 말했다.
모래시계에는 두산 로고와 함께 ‘Is it the Doosan Way(이것이 두산다운 방식인가)?'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두산 관계자는 “조직 구성원을 대할 때나 판단이 필요할 때, '과연 이것이 두산다운 방식인지, 조직 구성원에 대해 과연 잘 알고 있으며 육성의 필요점을 알고 있는지, 우선순위에 입각해 최선을 다했는지’를 스스로 생각하며 행동하라는 의미”라고 전했다.
황동과 특수강화 유리 파이렉스로 만든 3분짜리 모래시계 내부에는 일반적인 모래가 아니라 스틸볼(작은 쇠구슬)이 담겨 있다. 모래시계는 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의 협조를 통해 유리공예작가 김종진 ㈜가나과학대표와 금속공예작가 이상민 스튜디오 m3 대표가 수공예로 제작했다.
모래시계는 앞으로 두산 내 모든 임원들에게 선물로 주어질 예정이다. 두산은 이를 통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하는 분위기가 회사 전반에 자리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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