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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배의 이름을 제 이름을 딴 이바나호로 해주세요.”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사상 최대 컨테이너선의 명명식 주인공으로 세계 최연소 소녀가 나서 화제다. 주인공은 선박운용사인 스위스 MSC사의 감독관 루이스 라주 씨의 2살 배기 딸 이바나 라주 양. 이바나 라주 양은 22일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개최한 1만1,700TEU급 컨테이너선 명명식에 당당히 스폰서로 나서 이 배의 이름을 ‘MSC 이바나호’로 명명했다. 선박 명명식은 성공적인 배의 건조를 축하하고 이름을 짓는 행사로 주로 선주의 부인이나 딸, 선주사의 고위관계자 등 중년 여성이 맡아온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바나 라주 양은 선박 건조과정에서 감독관으로 참여한 아버지 루이스 씨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한 선주사의 특별 배려로 명명식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따라 이바나 라주 양은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역대 컨테이너선 명명식 주인공 중 최연소자로 남게 됐다. MSC 이바나호는 현대중공업이 2006년 6월 수주한 배로 길이 363미터, 폭 45.6미터, 높이 29.74미터로 현재까지 현대중공업이 인도한 선박 중 가장 크다. 이바나 양의 아버지인 루이스 라주 씨는 “아이가 큰 선박과 넓은 바다처럼 원대한 꿈을 갖고 자라기를 기원한다”며 “오랜 협력 관계를 지속해 온 현대중공업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선박 명명식에 딸과 함께 참여하게 돼 뿌듯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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