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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은행 연쇄붕괴 위기/대형은들 잇달아 대규모 결손발표
입력1997-11-21 00:00:00
수정
1997.11.21 00:00:00
◎신용등급도 하락… 자금조달 금리 폭등【동경 AFP=연합】 파산, 결손, 신용등급 하락 등으로 일본 은행들이 무너지고 있다.
일본 삿포로 지방법원은 19일 앞서 도산한 홋카이도 다쿠쇼쿠(북해도척식)은행의 자회사인비은행 금융회사 다쿠진 데이토의 법정관리를 승인했다.
후지은행과 산와은행은 이날 총 1조4천억엔을 내년 3월까지 결손처분한다고 발표,지난 9월의 도쿄미쓰비시, 10월의 스미토모에 이어 은행들의 연쇄 결손행진을 예고했다.
이들 4개 시중은행의 총 결손액은 3천4백70조엔(2백87억달러)으로 베트남의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다쿠진 데이토의 부채는 5천3백91억엔으로 전후 6번째로 최대이며 금년 들어 3번째로 많다.
한편 스탠더드&푸어스(S&P) 신용회사는 다이이치 간쿄, 사쿠라, 산와 등 3개은행의 신용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뉴욕 APDJ=연합 특약】 한편 일본의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일본의 은행들이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추가로 물어야 하는 금리인 「일본 프리미엄」이 높아지고 있다.
일본 은행들은 리보(LIBOR: 런던은행간금리)에 비해 0.5%포인트의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달여전의 0.125% 포인트에 비해 큰 폭으로 오른 것이다.
특히 이같은 프리미엄은 일본의 은행들이 연말결산을 앞두고 실적을 호전시키기 위해 보다 많은 현금을 필요로 하고 있어 보다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단기자금시장의 거래인들은 일본의 금융기관들에 대해 추가대출을 꺼리고 있기 때문에 대출이 사실상 중단상태라고 밝혔다. 이는 홋카이도 다쿠쇼쿠(북해도척식)은행의 파산을 계기로 일본의 금융기관에 대한 신용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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