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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새 패러다임이 온다] <1> 개인에서 기업으로

2부. 문을 열어라<br>"통신만으론 성장 한계"… M2M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br>단순 기업고객 확대이어 원격검침등 다양한 진출<br>조선 등 타업종과 제휴 새 성장동력 창출 나서




SetSectionName(); [IT 새 패러다임이 온다] 개인에서 기업으로 2부. 문을 열어라"통신만으론 성장 한계"… M2M 등으로 사업영역 확대단순 기업고객 확대이어 원격검침등 다양한 진출조선 등 타업종과 제휴 새 성장동력 창출 나서 특별취재팀=임석훈차장(팀장) shim@sed.co.kr 송영규차장·최인철·임지훈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3','default','260');

지난 11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T타워. 서울경제신문 취재진이 찾아간 8층 SK텔레콤 회의실에는 평범한 TV 한 대가 놓여 있었다. 그런데 SK텔레콤 미래기술연구원 직원이 칩들이 들어가 있는 보드를 TV에 연결한 뒤 안경을 쓰자 깜짝 놀랄 만한 일이 벌어졌다. 마치 화면 속의 폭포가 취재진을 향해 떨어지는 것처럼 보였다. 이 연구원은 "2차원(D) 화면을 자동으로 3차원으로 전환하는 모듈 때문"이라며 "앞으로 셋톱박스나 TV 제조사들과 협력해 관련 사업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들어 통신업체들이 변화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통신망을 이용해 손쉽게 장사를 했지만 이제는 융합기술을 바탕으로 통신이라는 울타리를 넘어 기업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기업을 향해 뛰어라=지난달 19일 정승교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낸 한편의 보고서가 주목을 끌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 보고서를 통해 "기업시장(B2B)이 오는 2010년 통신업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모바일 오피스를 지향하는 기업ㆍ공공기관의 유무선 컨버전스 니즈가 기관의 생산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의 지적대로 최근 통신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의 화두는 단연 기업시장이다. 이미 가입자가 포화상태에 이른 유무선 통신시장으로서는 앞으로 새로운 먹을거리를 창출할 수 없기 때문이다. KT경영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ICT의 현재와 미래'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통신시장은 2008년 35조4,000억원에서 2013년 36조3,000억원으로 불과 2.3%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기업시장의 경우 2009년 8조5,000억원에서 2013년 10조7,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6.3%의 성장률이다. 통신업계가 최근 들어 기업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실제로 KT의 경우 통합 이후 기업 부문의 매출액을 2012년까지 3조3,400억원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SK텔레콤 역시 기업 부문의 매출을 2010년까지 1조원으로 올리고 5년 후에는 이보다 5배나 많은 5조원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여기에 LG텔레콤 3사도 합병 후 주요 전략방향을 기업으로 택하고 있어 앞으로 기업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각축이 예상된다. ◇망 임대부터 M2M까지=기업들의 법인시장 공략방향은 단순한 기업고객 확대부터 신사업 강화, 통신망 임대, 이업종 제휴까지 매우 폭넓고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기업시장에서 최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은 통신망 임대(MVNO)사업. 융합기술 발전으로 기업의 통신망 수요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업체는 이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이 저렴한 수준의 망 사용대가를 스스로 기업들에 제시하는 경우도 있다. KT는 최근 MVNO 사업설명회를 통해 데이터 이용 수준이 높은 기업에게는 메가바이트(MB)당 5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통신망을 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이러한 방향을 통해 약 10여개 이상의 업체와 MVNO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LG텔레콤 역시 보안업체를 대상으로 한 무선망 임대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LG텔레콤은 보안경비업체인 '에스원'에 무선망을 제공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캡스와도 계약을 맺었다. 기기 간 통신(M2M)도 집중 조명을 받고 있다. SK텔레콤은 현재 12만 회선의 CDMA 센싱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전력공사의 '고압전력 사용량 원격검침' 사업에 참여하고 있고 내년에는 기상청의 '자동기상관측장비 고도화 프로젝트'에 M2M 기반의 센싱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오픈 전략, 이업종 제휴… 새 피를 수혈한다=최근 통신사들의 법인시장 공략에서 빠지지 않는 게 바로 기기 간 통신과 이업종과의 접목이다. 컨버전스 기술이 확산됨에 따라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진출할 수 있는 영역이 이전보다 훨씬 넓어졌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이중에서 '텔코(telco)2.0'을 달성하기 위해 오픈 전략에도 기업을 중심에 놓고 있다. 장홍성 SK텔레콤 네트워크개발원 박사는 "통신업체들에 있어서 고객의 개념이 B2C에서 B2B와 타 산업까지 확대되고 있다"며 "오픈 전략에 있어서도 법인을 대상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단말을 내놓을 때 법인 중심의 단말과 이를 위한 콘텐츠에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다. 조선ㆍ자동차 등 타 영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도 최근 들어 국내 통신사들이 눈독을들이고 있는 분야다. KT는 최근 현대중공업과 스마트십 전략 사업에 필요한 글로벌 유무선 통신솔루션 제공 협정을 맺었으며 현대자동차와도 와이브로망을 이용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은 통신사들에 없어서는 안 될 핵심 사업영역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단순 제휴가 아니라 '피를 섞는' 관계로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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