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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중소기업경영대상] 해원단조, 선박엔진용 특수소재 전품목 독일 MAN 승인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있는 해원단조 공장 전경. /사진제공=해원단조


경남 김해시 한림면에 자리한 해원단조(주)(대표 김수열·사진)은 선박엔진용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단조 전문기업이다. 2004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선박과 발전용 엔진분야의 세계적인 기업 독일 MAN으로부터 특수소재 전 품목에 대한 제조 공장 승인을 획득했다.

특히 2011년과 2012년 각각 획득한 S42Cr1과 S20CrMoVS는 소재 강국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치고 해원단조가 세계 최초로 제조 승인을 따낸 품목이다. 그만큼 선박 엔진용 단조공정에서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대형 선박용 엔진에 사용되는 부품은 고온과 압력을 견뎌야 하는 만큼 특수 합금을 단조로 제작하고 있다.

단조 공법은 금속을 가열하고 두드려 조직을 치밀화하는 과정을 수없이 반복한다. 하지만 선박엔진용 부품은 그 무게만도 수톤에 달할 정도로 일반적인 설비로는 작업이 불가능한 분야다. 더욱이 잉곳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잉곳 내부까지 균일한 압력을 전달하기란 쉽지 않다. 잉곳이 너무 뜨거우면 물러져서 내부까지 압력이 전달되지 않고 반대로 너무 식으면 압력에 잉곳이 깨져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해원단조는 철저한 온도관리와 자체 개발한 형단조용 금형을 통해 거대한 잉곳의 조직을 치밀화 한 후 이를 다시 정밀 가공해 선박용 엔진의 주요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3,000톤과 8,000톤의 대형프레스 두 기를 운영 중에 있으며, 두산엔진, 현대중공업, STX 등 국내 조선사는 물론 미쯔이 등 해외 조선업계에도 관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소재강국 일본의 단조업체들도 조선업계의 글로벌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는 독일 MAN의 제조 승인을 모두 획득한 기업이 없을 정도로 해원단조의 기술력은 독보적”이라는 김 대표는 “ 최근 시장 지배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굴착용 해머비트와 특수 크롬도금사업 등을 통해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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