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사진) 금융위원장이 금융기관 수장들을 대거 이끌고 지방의 산업단지 순방에 나선다. 내년 초 중소기업 금융지원 시스템을 바꾸겠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로 이른바 ‘김석동판 1박2일’이라 할 수 있다. 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달 중순부터 이틀 일정으로 직접 버스를 타고 경남 남해공단과 광주광역시의 산업 단지를 둘러본 뒤 대전 지역 공단까지 돌아볼 계획이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자금 지원 시스템을 정책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직접 현장을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중소기업 금융환경 실태조사 버스투어’를 떠나게 되는 배경을 설명했다. 김 위원장의 이번 순회에는 금융회사 대표들이 많이 함께한다. 금융 공기업에서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김정국 기술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이 함께하고 은행권에서도 중소기업을 주로 상대하는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동행한다. 시중은행에서도 여신담당 부행장들이 대거 자리를 같이한다. 김 위원장은 이번 순회 기간 동안 공단 근처의 금융회사 연수원에서 잠을 잘 계획이며 중소기업인들과의 만남 약속을 줄지어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김 위원장의 이번 투어 이후에 추경호 금융위 부위원장이 다시 중소기업 자금과 관련된 애로를 듣기 위해 실태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추 부위원장은 인천 남동공단, 안산공단 등 수도권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내년 초 발표할 중소기업 자금지원 시스템 개혁 방안에서 현행 정책금융 공급 시스템을 바꾸기로 하고 정책금융과 관련된 기관들의 통합 방안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제로 베이스에서 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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