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경 연구원은 “전일 장 종료 후 발표된 4분기 한진해운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8% 증가한 2조5,730억원,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축소된 609억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며 “이는 컨테이너 운임이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하고 원화강세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수기 4분기 들어 운임이 하락폭이 예상보다 큰 상황 속에서 선사간 공조를 통한 운임 인상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다”면서도 “하지만 시장은 이미 2012년에 인위적 운임 인상의 한계(스팟가격 상승에도 불구 계약가격 인상 실패)를 체감한 바 있어 운임 인상 기대감에 의존한 주가 상승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수급괴리가 축소되며 운임 회복세가 빨라질 것이란 기대감을 반영해 예상 순이익을 9% 상향조정한다”면서도 “선박 인도가 몰리고 구주의 소비가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2분기까지는 ‘중립’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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