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춘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추진위원회(추진위) 위원장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창립준비위원회(창준위) 위원장은 30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식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의 조속한 설립을 위해 양 단체를 통합해 연합회 설립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통합선언문에서 “중소기업청이 제시한 통합 중재안을 받아들여 일정기간 동안은 과도기적으로 양 단체 공동대표체제로 소상공인연합회를 이끌어 나갈 것이며, 정상화가 될 때까지 공동으로 운영하여 연합회를 발전시키는 것에 힘을 모으기를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추진위와 창준위는 서로 비방전을 펼치는 등 법정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 지정을 앞두고 주도권 다툼을 벌여왔다. 300만명에 달하는 소상공인들의 공식단체인 소상공인연합회가 제6의 경제단체로 부상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예산 사업을 위탁받아 소상공인 지원을 하는 실권을 행사할 수 있어서다.
당초 ‘선(先)지정 후(後)통합’ 방침을 고수했던 중기청은 추진위와 창준위 중 한 곳을 법정단체로 지정할 경우 거센 반발이 예상, 적극적으로 통합 중재노력을 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향후 임원진 선임 등 넘어야할 산이 많아 통합단체 출범 순항을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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