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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개발방식 놓고 첨예 대립
입력2003-08-31 00:00:00
수정
2003.08.31 00:00:00
영종도 지역의 도시개발 방식을 놓고 인천시와 주민들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는 영종 개발사업이 당초 토지주를 중심으로 한 민간주도로 추진돼 오다 최근 인천시가 토지수용을 통한 공영개발로 개발방식을 확정 발표했기 때문이다.
시측은 “민간주도 개발은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되므로 현실적 어려움이 많아 사업기간이 오래 걸리는 등 실효성이 없으며 더욱이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이 추진되는 김포, 파주 등 인근 타 도시에 비해 영세한 조합이 추진하는 영종도의 민간 주도 개발은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영종도 시가지의 경쟁력 확보와 기반시설을 제대로 갖춘 체계적인 개발을 위해선 공영개발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수용을 요구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1년 인천시 중구 중산ㆍ운남ㆍ운북동 등 16개 지구 347만평을 도시개발지역으로 지구지정 했지만 조합 구성원간 마찰이 발생하는 등 4년이 넘도록 구획정리사업을 찾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공영개발로 변경한 정책적 판단은 늦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토지주들은 “의견수렴조차 없이 돌연 개발방식을 바꾸고 개발이익이 담보되지 않은 공영개발은 받아 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당초 토지주들은 민간개발 허용지침에 따라 200년 7월부터 20~30만평 범위로 땅을 나눠 구획정리사업을 위한 조합을 구성했으며 일부는 개발기본계획을 짜놓는 등 개발관련 용역비도 수십억씩 투자하는 등 구획정리사업의 단계를 밟고 있는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돌연 개발방식이 변경된 것은 지난해 영종도 등이 경제자유구역 예정지구로 지정된 이후 인천시가 민간 조합방식으로 개발될 경우 체계적인 개발이 어려워 외자 유치 등의 경쟁력 있는 도시건설이 불투명하다고 판단해 공영개발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시는 공영개발 추진시 합리적인 땅값 보상은 물론 이주자 대책 및 생활대책을 수립하고 각종 인센티브도 제공하며 개발 이익을 영종지역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김인완기자 iy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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