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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산업 올 제2도약

품목다변화,기술표준 주도 "미래성장도 책임"우리 정보기술(IT)산업이 올들어 제 2의 도약기를 맞고 있다. 7월말 기준으로 이동통신기기 수출이 마침내 자동차를 앞질렀고, 오는 9월에는 '한ㆍ중ㆍ일 IT경제산업협력체'가 구성돼 기술표준을 주도하게 된다. 이는 한국 경제성장의 중심축이 확실하게 IT쪽으로 기울었으며, 차세대 성장전략 역시 IT쪽에서 수립될 것임을 입증한다. 세계적 권위를 가진 파이낸셜타임스도 지난 4일자에서 "세계 IT산업은 부진하지만 아시아, 특히 한국은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우리 IT산업은 현재 전세계 50여개국에 이동통신단말기를 비롯 시스템, 중계기 등을 수출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한 종합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휴대폰과 시스템 등 이통기기는 올들어 7월까지 71억달러를 넘어 자동차 수출(69억달러)을 앞질렀고 연말에 150억달러 수출을 이룩하면 세계 5대 이동통신생산국(미국, 스웨덴, 일본, 핀란드) 대열에 진입하게 된다. IT품목 전체로는 올해 510억달러의 수출을 달성, 2000년에 이어 다시 수출 500억달러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IT산업이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14%대를 넘어서 14.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IT산업 수출 기본계획인 '모바일 비전 2005'를 마련, 환태평양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벨트에 이어 오는 2005년까지 러시아, 서남아시아를 거쳐 유럽과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새로운 CDMA 실크로드 건설을 추진중이다. 또 이동통신장비와 함께 게임, 에니메이션, 음악 등 디지털 컨텐츠를 동반 수출, 단순히 IT산업 수출에 머물지 않고 우리문화를 세계로 전파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ㆍ중ㆍ일 IT경제산업협력체' 구성을 통해 기술표준을 주도해 나감으로써 차세대 핵심기술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정지작업도 착실하게 다져나가고 있다. 한편 정부의 이 같은 IT 육성책은 수출지역 및 품목의 다변화와 궤를 함께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과 중남미에 편중된 수출 지역을 유럽과 아시아 등지로 넓히고, 아울러 시스템ㆍ부품산업, 기술컨설팅, 초고속무선인터넷 관련산업 등 다양한 수출품목의 육성이 필요하다. 박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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