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 등 민간경제연구소는 우리나라의 내년 경제성장률이 4%대 후반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밝힌 잠재성장률 수준의 전망치와 괴리를 보이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발표한 ‘2005년 하반기 및 2006년 전망’ 보고서에서 성장률이 올 하반기 4.2%에 이어 내년에는 4.8%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분야별로 민간소비는 고용시장 개선으로 내년에 4.9%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으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6.5%, 3.4%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내수경기 회복에 따라 수입증가율이 수출증가율을 상회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62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증가율은 8.6%로 2005년에 비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이에 따라 내년의 거시정책은 중립적 운용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LG경제연구원과 현대경제연구원의 전망치는 더욱 보수적이다. 두 연구소는 우리 경제가 내년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고유가와 8ㆍ31부동산종합대책 등의 대내외 변수로 인해 성장률이 4% 중반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성장률이 4.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현대경제연구원은 4.5%에 그칠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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