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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신권] 순매수 행진 주춤
입력1999-04-13 00:00:00
수정
1999.04.13 00:00:00
정구영 기자
최근 투신권의 순매수 행진이 주춤하고 있다.지난 9일 이달들어 처음으로 198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한 투신권은 12일에도 209억원의 순매수에 그쳤다. 이같은 순매수 규모는 지난 1일의 1,382억원, 2일의 1,004억원, 그리고 7일의 1,826억원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 12일 투신권의 매도물량은 1,424억원으로 지난해 12월 10일 이후 최대규모를 보였다.
이같은 투신권의 매수세 위축을 둘러싸고 투신업계에서는 두가지의 상반된 시각이 나오고 있다. 즉 일부는 단기 주가급등으로 일정한 수익률을 올린 투신권이 심리적 저항선인 700포인트를 앞두고 이익실현 차원에서 일정기간 매도우위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일부 투신사의 경우 최근의 주가는 매수를 지속하기엔 부담스러운 수준인 만큼 조정과정을 거친후 다시 적극적인 매수에 나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가가 높을때 주식편입을 하면 주가하락시 수익률 하락폭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부 투자자들은 20~30%에 달하는 현재의 수익률 방어를 위해 추가 주식편입보다는 채권이나 유동성자산에의 투자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상태다.
반면 투신 중심의 기관장세화 지속을 전망하는 사람들은 최근의 매수세 위축은 숨고르기를 위한 속도조절일뿐 수익증권 수탁고 증가세가 워낙 큰데다 신규로 유입된 자금의 주식편입 비율도 30% 수준에 불과해 전반적인 매수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최근의 주가수준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투신권이 조정을 기다리는 것은 사실이지만 워낙 장세가 견조해 큰 폭의 주가하락은 없을 것』이라면서『다소의 완급조절은 있겠지만 투신권의 매수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구영 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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