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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代만 모여라" 그들만의 사이트 뜬다
입력2000-11-09 00:00:00
수정
2000.11.09 00:00:00
정민정 기자
"10代만 모여라" 그들만의 사이트 뜬다
결속력 강하고 구매력 높아 전자상거래로 연결 목표
인터넷 비즈니스가 타깃 마케팅을 중시하면서 10대만을 위한 사이트들이 뜨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 친숙한데다 주력 소비층으로 부상한 10대를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컨텐츠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삼성생명, 드림위즈, SK 등 대기업들도 뛰어드는 등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틴스테이지(www.teenstage.com)는 '10대들만의 무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10대에게 그들만의 놀이와 문화 공간을 만들어 주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이 사이트는 메일, 클럽(동호회), 채팅(화상채팅), 미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틴스테이지의 자랑거리인 '웹 캐스팅'은 청소년들이 직접 기획, 취재해 방송하는 시스템이다. 고등학교 방송반이 만든 제작물도 방영할 예정인데 영화, 음악, 연예, 만화, 게임, 스포츠 등 다양한 코너를 마련했다.
특히 기존 10대 대상 사이트들이 엔터테인먼트에 치중했던 점을 감안, 교육적인 요소를 접목했다. 틴스테이지 공부방은 학습, 평가, 심리검사, Q&A의 4부분으로 구성돼 자신의 학력 수준에 따른 온라인 서비스가 지원된다.
사이트를 연 후, 입소문을 듣고 찾아와 만든 클럽수도 1,000개를 웃도는 등 10대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회사측은 자랑한다.
아이두(www.idoo.net)는 10대 청소년 40여 명이 모여 제작, 운영하는 커뮤니티 포털 사이트. 숙제에 도움이 될만한 사이트를 연결한 '웹채널', 초중고등학생 별로 펜팔 친구를 찾을 수 있는 '펜팔 누리', 언더그라운드 음악세계를 맛보게 해주는 '테마페이지' 등이 마련돼 있다.
대구에서는 컴퓨터업체인 한텍스가 운영하는 네틴(www.neteen.net)이 뜨고 있다. 이곳에는 전국 3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해있으며 처음에는 학생 기자를 뽑아 이들의 글을 싣다가 올해부터는 기자제도를 없애고 회원들의 글을 자유롭게 받고 있다.
중고등학생을 위한 사이트 틴스플라자(www.teensplaza.co.kr)는 전국 5,000개 중고등학교 사이트와 10만개 반별 게시판을 제공, 회원들을 사이버 학교에 등교시키고 있다.
'대화마당'코너에서는 부모님과 선생님, 친구들에게 온라인을 통해 고민을 풀어놓을 수 있다. 자신의 소질을 발휘할 수 있는 '재능마당'과 오프라인에서 만나 물물교환하는 '알뜰마당'도 열리고 있다.
10대들의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밥(www.mybop.net)도 고교생 '밥기자' 3,000여명이 취재한 글과 10대들의 톡톡 튀는 글들로 꾸며져 있다. 이들은 학생 기자들이 직접 기획, 취재, 편집하는 청소년 월간지 '밥 매거진'을 발행해 전국 고교에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13∼18세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종합 포털사이트인 아이팝콘(www.ipopcorn.co.kr)은 벤처투자가 출신인 재미교포 아이크 리가 만든 사이트. 채팅, 오락, 스포츠, 팬클럽, 패션 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청소년 종합 포털이다.
네이버가 마련한 주니어네이버 클럽 모임인 '쥬니버클럽'도 지난 1월 서비스를 개시한 후 현재까지 4만 500개 클럽, 50만명의 회원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스타짱, 친구사이, 만화동산, 취미꾸러미, 게임크래프트 등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10대 네티즌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처럼 10대 전용 사이트가 급부상하자 대기업들도 투자 또는 직접적인 사이트 운영 등을 통해 이 서비스에 속속 진입하고 있다.
드림위즈의 이찬진 사장이 투자, 경영 및 마케팅에 관여하고 있는 스쿨아이(www.schooli.net)는 전국 1만여개 초중고등학생의 자리를 사이버세계에 만들었다.
여기에는 각 학교, 학년, 학급, 번호에 해당되는 학생의 자리가 있으며 실제 해당되는 학생만 앉을 수 있도록 돼있다. 실명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가명이나 익명 사용은 원천적으로 봉쇄되며 '사이버 반짱'과 '부반짱'이 있어 이들이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감독하는 권한을 가진다.
스쿨아이는 오락과 흥미위주에 치우쳐 있는 다른 사이트와 차별화하기 위해 특기적성지도협회와 손잡고 적성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SK글로벌이 내세우고 있는 RtoD.net(www.rtod.net)은 청소년들의 학업, 사회, 취미활동 등을 지원하는 다양한 컨텐츠를 담고 있다.
이곳은 현재 서울대 교수를 포함, 각 대학 교수들이 출제해 온라인 수능 모의고사를 실시하고 있다.
일정과 시간이 정해져 있는 동시 수능모의고사와 회원들이 자유롭게 시간을 선택해서 치를 수 있는 자유 수능모의고사로 구성돼 있으며 시험이 끝난 다음에는 온라인학습 코너를 통해 학습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선보인 틴존(www.teenzone.co.kr)은 삼성생명, 삼성화재, 하나은행 등이 공동으로 투자한 사이트. 이곳은 13~18세의 청소년만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10대들의 문화를 대변하고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겠다는 취지다.
건잠머리컴퓨터, 중앙진흥교육연구소, 국제문화교류원 등 20여개 청소년 관련 온,오프라인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게임, 영상채팅, 음악, 댄스, 쇼핑, 놀이 등에 대한 정보 등 다양한 컨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연예인에게 관심이 많은 10대 특성을 감안,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 동영상 및 각종 연예 정보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처럼 10대만을 위한 커뮤니티 사이트가 뜨는 것은 이들이 결속력이 강한데다 구매력이 높은 집단이기 때문이다. 또래의 성향에 민감한 이들 10대를 끌어들여 전자상거래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업체들의 생각이다.
스쿨아이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의 학교를 매개로 전자상거래 및 학교주변 문구, 팬시 프랜차이즈 사업과 지역밀착형 배너광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이팝콘도 커뮤니티 포털에서 한 발자국 더 나아가 전자상거래 종합브랜드를 지향하고 있으며 틴존 등 여타 업체들도 우선 10대 회원층을 확보한 후 전자상거래 비즈니스 모델과 결합한다는 복안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가장 강력한 구매집단으로 부상하고 있는 10대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주력 소비층으로 떠오른 10대를 잡기 위한 온라인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틴존, 스쿨아이 등 10대 대상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이들을 묶어 궁극적으로 전자상거래를 펼치겠다는 복안이다.
/그림=문현숙 그래픽 디자이너입력시간 2000/11/09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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