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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희로] 7일 귀국... "오늘부터는 한국사람으로 살겠다"
입력1999-09-07 00:00:00
수정
1999.09.07 00:00:00
權씨는 이날 오후1시38분께 일본항공(JAL) 957기편으로 생전에 아들과 함께 돌아오고 싶어했던 어머니 박득숙(朴得淑·98년11월 작고)씨의 유해를 가슴에 안고 김해공항에 도착했다.그는 중무장한 경찰특공대원의 경호속에 귀빈실을 통해 입국하며 『일본에서 태어나 그동안 일본사람같이 살아왔으나 오늘부터는 한국사람으로 살겠으며 그토록 고국에 돌아가고 싶어하다 돌아가신 어머니의 마음을 받들어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감격어린 목소리로 귀국소감을 밝혔다.
權씨는 당초 비행기 안에서 어머니가 생전에 준비해둔 한복으로 갈아입을 예정이었으나 일본에서 출국할 당시 입었던 양복차림 그대로 입국했다. 權씨는 고령에다 오랜 수감생활 탓에 다소 수척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다.
權씨는 공항 의전 주차장에서 후견인 박삼중(朴三中) 스님이 주지로 있는 부산 자비사 신도회장과 이건개(李健介) 자민련 의원 등에게서 환영 꽃다발을 선물받고 만세를 부른 뒤 자비사로 향했다.
어머니의 영정과 위패가 모셔진 자비사에 도착한 權씨는 어머니의 유해를 봉안한 뒤 이날 저녁 고국에서 첫날밤을 지낼 해운대구 우동 조선비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부산=류흥걸기자HKRYU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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