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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젠 '기대이하' 성적표‥앞길 캄캄

2분기 영업익 예상보다 27%적은 '어닝쇼크'<br>하반기도 특별한 모멘텀없어 보수적 접근을

웹젠이 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특히 영업이익은 각 증권사들의 예상치 보다 평균 27%나 적어 ‘어닝 쇼크’에 가깝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을 이끌만한 특별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만큼 보수적인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 하락과 같은 악재가 최근 약세 장에서 선 반영된 점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 '충격'=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1분기 대비 각각 12.9%, 34.5% 줄어든 137억원, 59억원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도 각각 5.7%, 26.0%감소한 것으로, 한 마디로 ‘실망스럽다’는 게 증권사의 일치된 견해다. 전문가들은 ▦계절적 비수기라는 계절적 요인 ▦온라인 게임 ‘뮤’의 성장성 둔화 ▦연구개발(R&D)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부담 ▦중국 로열티 수입 감소 ▦차기작 개발 비용 증가 등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94억원, 85억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각각 25.1%, 31.8% 늘었지만, 자회사 손실로 인한 지분법 평가손과 환차손 등이 줄어든 것이라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송선재 세종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더 안 좋았다”며 “국내 시장에서 ‘뮤’가 성숙 단계에 진입했지만, 중국 시장도 불법 복제 서버접속 문제로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보수적인 접근 유효= 하반기 전망도 그다지 밝은 편이 아니다. 3분기가 성수기인 방학 시즌이지만, ‘뮤’가 이미 뚜렷한 성장 정체를 보이고 있는데다 차기작 ‘선’의 개발 비용도 만만찮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송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 타사 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Wow)’나 ‘RF온라인’이 출시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며 “내년 초에 ‘프로젝트C’ 등 신규 게임들이 나올 예정이지만, 아직 기대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권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로열티 수입이 미미한 일본ㆍ태국 등과 달리 시장 규모면에서 기대해 볼만한 중국시장에서도 해킹 및 불법복제서버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성장에 한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현 시점에선 신작 게임들이 내년 2분기나 돼야 성장 모멘텀 가능성 여부를 타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당분간 주가는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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