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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대우인터 매각 10배 '대박'


수출입은행이 대우인터내셔널을 포스코에 매각하면서 무려 10배의 ‘대박’을 터뜨렸다. 대우인터가 지난 2000년 경영위기로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수은에게 빌린 돈을 갚을 여력이 없자 대출금을 주식으로 전환한 것이 10년 만에 ‘복덩이’가 되어 되돌아온 것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수은은 최근 보유하고 있던 대우인터의 지분 11.24%를 포스코에 주당 4만9,102원 총 5,400억원 가량에 매각했다. 수은이 보유하고 있던 대우인터 지분은 대우인터가 지난 2000년 워크아웃에 돌입하면서 수은이 1990년대 후반 빌려줬던 대출금 550억원을 상환하지 못하자 지난 2001년 액면가 5,000원으로 출자전환한 것이다. 대우인터가 지난 2000년 워크아웃에 돌입함에 따라 원금회수 조차 의심스러웠던 대출금이 10년 만에 무려 10배로 늘어 되돌아 온 것이다. 이번 사례는 채권단이 청산가치 보다 존속가치가 높지만 일시적인 재무위기에 몰려 존폐위기에 몰린 기업의 생명을 연장해 주는 워크아웃을 통해 엄청난 부가가치를 새로 창출했다는 점에서 성공사례로 평가 받는다. 특히 국내 기업들의 수출과 수입을 지원하는 국책은행인 수은이 10배로 늘어난 자산을 활용해 더욱 많은 기업을 지원할 수 있게 돼 선순환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수은 한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대우인터에 대출했던 550억원이 묶여있었기 때문에 다른 기업들에 대한 지원 폭이 줄어들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기업의 수출 및 수입을 지원하는 역할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수은의 특성상 다른 어떤 사업을 통해서도 이 같은 수익을 올려 재원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늘어난 재원으로 더 많은 기업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제 수은은 이번 매각으로 마련된 재원과 내년에 추가로 확보할 자금을 바탕으로 중소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 조선업체들과 녹색성장 관련 기업들에 대한 지원 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이번 매각으로 약 5,000억원의 자금이 새로 유입된데다, 내년에는 1,000억원 가량 추가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중소ㆍ중견기업을 스타기업으로 육성하는 ‘한국형 히든챔피언’사업, 태양광ㆍ신재생에너지 등 녹색산업 분야에 대한 재원으로 소중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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