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2.55%(3만2,000원) 내린 12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번주 들어 주가가 사흘 연속 약세를 보이며 5% 가까이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약세에 코스피지수도 12거래일 만에 1,900포인트선을 내줬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8%(28.29) 떨어진 1,878.33포인트에 거래를 마치며 사흘째 하락했다. 이날 외국인이 1,426억원, 기관이 539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전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위원들이 양적완화(QE3) 축소 발언을 하면서 국내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외국인이 가장 많은 비중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가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최근 이틀간 19만7,428주(2,400억원)를 내다팔았다.
전문가들은 다음달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에서 출구전략이 본격적으로 논의되면 국내 시장이 약세를 보이며 삼성전자의 주가가 더 떨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52주 최저가인 118만원선 아래로 내려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김학균 KDB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주가가 떨어지는 것은 출구전략 우려로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팔아 치우기 때문"이라며 "삼성전자의 3ㆍ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며 국내 증시 전체와 개별종목 리스크가 겹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팀장은 "삼성전자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며 "삼성전자의 반등은 외국인 매수세 전환에 따른 국내 지수 상승과 3ㆍ4분기 실적 호조로 시장 우려를 씻어야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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