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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석화 하한가 추락

장 막판 4,000만여주 유상증자 소식<br>지주사 한화도 13.79% 폭락

한화석화가 장 막판 유상증자 소식에 하한가로 폭락했다. 지주사인 한화도 14% 가까이 떨어졌다. 한화석화는 25일 오후2시40분께 전자공시를 통해 4,525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040만2,071주의 신주를 주주배정 증자 방식으로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 중 내내 상승세을 보였던 한화석화는 유상증자 직후 10분 만에 가격제한폭까지 추락하며 1만5,650원에 마감, 말 그대로 ‘날벼락’을 맞았다. 공시 전까지 72만주대였던 거래량도 300만주로 폭증했다. 한화 역시 장 중 보합세를 유지하다 계열사의 유상증자 발표에 13.79% 떨어진 4만7,500원에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에 한화석화 측은 “사업영역 확대에 필요한 자금으로 쓸 것”이라는 불분명한 이유만을 달아 투자자들의 원성을 샀다. 한화석화의 이번 유증 물량은 전체 40.45%에 달하는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유상증자로 마련된 자금으로 그룹사가 인수합병(M&A)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재 한화는 제일화재 경영권 인수에 나섰고 대우조선해양 M&A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제일화재 인수와 관련, 한화그룹은 한화건설 등 비상장 계열사를 통해 이미 지분매입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회사 자체시설 투자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유상증자가 당분간 주가에 부담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한화석화가 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그룹 M&A의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라며 “당장 자체 기업가치 창출도 버거운 상황에서 자금줄 역할까지 맡을 경우 기업가치 성장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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