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는 외형 성장보다는 내실 강화에 주안점을 둘 것입니다. 동시에 10~20년 후의 더 큰 성장을 위한 도전은 계속해나갈 방침입니다."
김효준(사진) BMW그룹코리아 사장은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BMW그룹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왔다"며 "올해는 성장통을 피해 나가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숨 고르기를 하며 내부 조직 및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BMW그룹코리아는 지난 수년간 두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구가하며 국내 시장에서 일본차 업체들을 제치고 수입차 브랜드 1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지난해는 경기침체에도 불구, 판매대수 2만8,15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17.3% 성장했다. BMW그룹의 글로벌 평균 성장률인 10.6%를 뛰어넘는 수치다. 국가별 매출로는 스페인ㆍ호주ㆍ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을 제쳤다. BMW그룹 본사가 성장률ㆍ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지표를 놓고 각 국가별 BMW그룹을 대상으로 하는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화려한 성적표를 받은 BMW그룹코리아지만 올해는 판매대수 10% 성장이라는 보수적인 목표를 내걸었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올해 무리하게 외형을 확장하기보다는 내부조직 강화 및 서비스망 확충 등에 신경을 더 쓰기 위해서다. 김 사장은 "과거 20~30% 성장률과 비교해보면 올해 10%라는 성장률은 겸손한 목표"라며 "대신 내부 조직강화와 서비스망 확충, 서비스 요원들의 기술력 향상 등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BMW그룹코리아는 올해 부산ㆍ청주ㆍ제주 등에 BMW 서비스센터 9곳과 미니 서비스센터 4곳을 확충할 계획이다. 작업대 수는 20% 정도 늘려 약 800개를 갖출 예정이다. 서비스 인력도 현재보다 20% 많은 1,250명으로 늘릴 방침이다.
BMW그룹코리아는 고객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제품 라인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BMW그룹코리아는 올 상반기 3시리즈 GT와 부분변경 모델인 뉴 Z4, 4도어 M6 그란쿠페를 선보인다. 하반기에는 뉴 X5와 부분 변경되는 뉴 GT, 뉴 5시리즈, 4시리즈 쿠페를 출시할 계획이다. 2014년에는 미래형 프리미엄 전기차 'i3'와 'i8'도 국내 시장에 내놓을 예정이다.
김 사장은 BMW그룹과 국내 업체들의 협력을 위해서도 노력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래 자동차 산업의 경쟁은 다양한 부분에서 강점을 지닌 브랜드들이 힘을 합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며 "삼성ㆍLG 등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과도 미래를 함께하는 고민들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