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중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원
현대위아의 올해 투자 포인트는 크게 ▦중국 자동차 시장의 고성장 ▦브라질 시장의 한국차 인기 ▦현대자동차 그룹의 주간 연속 2교대제 시행 등 3가지다.
올해 자동차 산업은 전반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완성차 업체보다는 부품업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부품업체는 현대차와 기아차 외 타 완성차 업체 수주를 통해 매출을 늘릴 수 있고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완성차 업체보다 작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현대위아가 단연 돋보인다. 가장 주목해야 하는 곳은 중국이다. 현대위아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고성장을 계속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신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중국 강소법인의 주물공장과 중국 엔진법인의 설비 증가 역시 현대위아의 이익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점점 성장하고 있는 브라질 시장도 현대위아에겐 호재다. 현대차가 브라질 현지 공장에서 생산해 판매하는 ‘HB20’ 시리즈는 브라질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늘어나는 판매 대수에 걸맞은 생산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현대위아를 통한 기계 설비 확충이 이뤄질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올해부터 시행되는 현대차 그룹의 주간 연속 2교대제도 현대위아의 실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존 3교대제에서 2교대제로 전환될 경우 발생할 생산 손실분을 만회하기 위해 현대차 그룹은 생산설비에 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수주 발표는 없으나 현대차그룹 내에서 공장 자동화(FA) 시스템을 전담하고 있는 현대위아에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대위아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7.8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6,309억원이 예상된다. 동사는 2012년 7% 이상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올해도 고마진 제품 위주의 수주 전략을 통해 업종 내 다른 업체보다 높은 마진의 실적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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