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용융자잔고가 급증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융자잔액이 4조원대에 안착한 지난 달 10일 이후 이달 7일까지 신용융자잔고가 급증한 종목 가운데 상당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신용융자잔액이 늘어난 상위 50개종목 중 15개종목(30%)의 주가가 하락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는 상위 50개종목 중 절반에 가까운 23개종목의 주가가 내렸다. 특히 코스닥시장의 경우 신용융자잔고가 가장 많이 늘어난 상위 4개 종목 중 3개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용융자잔고가 증가했는데도 주가가 떨어지면 반대매매로 추가적인 매물이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종목에 대해 철저히 분석한 후 신용융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치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소형주를 대상으로 신용융자를 얻어 투자할 경우 불과 1~2차례의 하한가를 기록하면 그것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며 "종목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투자하면 회복할 수 없는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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