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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이혁재와 러브신 정말 즐거웠다"

'여우야 뭐하니' 음란한 상상신 호흡… 야릇 신음소리 등 새로운 변신


"이혁재씨의 첫 러브신 상대가 저라고 무척 즐거워했어요" 배우 고현정(35)이 영화 '해변의 여인'에 이어 기존의 우아하고 귀족적인 이미지를 벗고 땅에 두 발을 단단히 딛고 선 캐릭터에 재도전한다. 그가 삼류 에로 잡지 '쎄시봉'의 섹스칼럼리스트 고병희로 분해 9살이나 나이차가 나는 친구의 남동생(천정명)과 로맨스를 펼칠 드라마는 MBC 새 수목드라마 '여우야 뭐하니'(극본 김도우, 연출 권석장)이다. 고현정은 12일 오후 서울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보고회의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실제로는 성 경험이 전무하지만 에로 잡지 기자 생활 10년 동안 음란한 상상만을 일삼으며 야릇한 기사를 써온 33살 노처녀 고병희의 캐릭터를 선보였다. 특히 드라마 '주몽'의 에로 버전으로 명명된 고병희의 상상신에서는 한복 차림의 이혁재가 고현정의 몸을 더듬으며 "치마 속엔 뭐가 있을까, 속치마 속엔 뭐가 있을까"라며 음란한 대사를 날리고 이에 고현정이 웃저고리를 벗어제끼며 야릇한 신음 소리로 응수하는 등 섹시함과 코믹함이 묘한 조화를 이루는 장면을 선보여 고현정의 새로운 변신에 기대감을 높였다. 고현정은 고병희의 상상 속 러브신에서 이혁재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 "이혁재씨와 첫 대면에서 그냥 서로 막 웃었다. 혁재씨가 첫 러브신 상대가 나라고 즐거워했다. 나도 신음소리를 내는 러브신의 상대로는 이혁재씨가 처음이다. 함께 촬영한 것 자체가 서로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고병희는 제일 친한 친구의 남동생과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고 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인물이다. 쎄시봉이라는 잡지의 기자인데 직업이 참 맘에 든다. '해변의 여인'의 문숙이보다 훨씬 솔직하고 따뜻하고 실수도 많고 살가운 면도 많은 인물이다. 솔직히 병희쪽에 애착이 간다"고 전했다. 고현정의 엄마 역을 맡은 윤여정은 "여러분들은 고현정을 우아하고 공주같은 줄만 아는데 배우가 그렇게 한 이미지로만 굳어지면 안된다. 내가 적극적으로 망가져보라고 이 역할을 적극 추천했다"고 말했다. '오버 더 레인보우' 후속으로 20일 첫방송되는 '여우야 뭐하니'는 고현정, 천정명, 윤여정 외에도 조연우, 김은주, 손현주, 안선영, 권해효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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