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올 임금인상률 3.2% 될 듯

공동 임단협 잠정 합의…작년보다 0.3%P 높아져

올해 은행의 임금인상률이 3.2%로 지난해보다 조금 높은 수준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와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근 공동 임금단체협상에서 올해 정규직 임금인상률을 ‘3.2%+α(총액 기준)’로 잠정 합의했다.

이는 지난해 임금 인상률 2.9%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임금인상률를 3.2%로 잠정 합의한 후 오는 16일 최종 합의사항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각 은행 노사는 개별 협상을 통해 구체적인 ‘α’의 수준을 결정하지만 통상 1%를 넘지 않는다. 비정규직 임금인상률은 정규직의 2배 수준에서 합의해 왔지만 올해는 정규직 전환문제와 맞물려 있어 정규직 인상률을 준용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노사 양측은 임금피크제를 적용하는 경우 정년을 기존 만 59세에서 만 60세로 1년 연장하고, 최근 논란이 된 은행 영업시간 단축 문제는 노사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논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산별교섭을 전담하는 사용자단체를 구성하되 단체협상 유효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금융노조 내부에 반대의견이 있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