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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경쟁력이다] 조선·기계

글로벌시대 이끌 차세대리더 양성…신입사원 때부터 CEO 자질 육성 프로 도입<br>MBA과정 개설·해외연수·외국어교육 실시…지속적 교육으로 환경변화 대처능력 키워

[인재가 경쟁력이다] 조선·기계 글로벌시대 이끌 차세대리더 양성…신입사원 때부터 CEO 자질 육성 프로 도입MBA과정 개설·해외연수·외국어교육 실시…지속적 교육으로 환경변화 대처능력 키워 • [인재가 경쟁력이다] 업계가 원하는 인재상 • [인재가 경쟁력이다] 현대중공업 “최고경영자(CEO)가 해야 할 일은 기업의 비전을 만들고, 혁신을 주도하고, 기업을 이끌어갈 인재를 육성하는 것입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사내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개설하면서 “기업의 경쟁력은 인재에 의해 만들어진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통산업으로 불리는 조선ㆍ기계업계에 정보기술(IT)이 접목되면서 기술과 경영기법의 변화속도가 매우 빨라지고 있는데다, 외부 경영환경마저 예상하기 힘들 정도로 급변하고 있어 인재 없는 기업은 도태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인재양성 바람은 조선ㆍ기계업계 전체에 불고 있다. 신입사원 때부터 CEO의 자질을 기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도입하는가 하면 지속적인 해외연수와 외국어 교육을 통해 글로벌 인재의 소양도 키워가고 있다. ◇인재가 경쟁력의 원천=조선업계는 최근 수주풍년을 이어가고 있다. 조선소들마다 2년6개월 이상을 조업할 수 있는 수주잔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 선박의 수주비중도 늘어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있다.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일본을 제치고 조선 수주 1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 등에 여유를 부릴 상황이 아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인재 양성을 통해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세계 최대 조선업체라는 이름에 걸맞게 유연한 사고, 폭넓은 시야, 국제적 안목과 소양을 갖추고 21세기를 선도할 전문가를 육성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신입사원부터 최고경영자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임직원 모두를 초일류 기업에 걸맞는 ‘초일류급 임직원’으로 변화시킬 체계적인 육성제도를 마련했다. 이 제도는 8개 직군으로 직무체계를 분류해 업무특성에 따라 전문역량을 높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 ‘경력개발제도(CDP)’와 성장단계별로 지원되는 맞춤식 교육훈련제도의 양축으로 구성된다. 대우조선해양이 도입한 ‘I’자형 경력관리제도가 특히 눈길을 끌고 있다. 첫 직무를 맡은 뒤 최소 2년간 업무지식을 쌓은 뒤 3년차부터는 직무이동을 최대한 자유롭게 하고 있다. 중간관리자급이 되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이동폭을 좁혀 전문역량을 심화하게끔 유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천타천으로 직무이동이 가능하도록 해 조직내 인력순환을 더욱 탄력있게 만들 계획이다. 국내 유수 기계업체들도 인재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힘을 더하고 있다. 대우종합기계는 의식교육, 전문화교육, 자기개발지원 등으로 구분해 회사 내외부에서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의식교육은 올해 ‘도약을 위한 의식 활성화’를 목표로 하반기에 실시할 예정이며, 전문화교육은 생산원가 및 생산기술 실무담당자들의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생산ㆍ노사ㆍ회계ㆍ구매ㆍ물류 등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하고 있다. 자기개발지원은 영어ㆍ중국어 등 외국어교육과 문제해결, 창의력개발, 비즈니스협상, 무역실무 등의 테마교육을 통해 업무능력을 향상시키는 제도다. ◇세계 최고 인재를 육성한다=조선ㆍ기계업체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속속 갖춰감에 따라 인재육성정책의 목표도 세계 최고의 인재를 만드는 것으로 한층 높아졌다. 이에 따라 회사별로 MBA 과정과 같은 고급과정의 교육프로그램을 도입하는 사례도 늘어났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부터 임원과 팀장 등 회사의 핵심인재로 선발된 25명이 5개월동안 연수원인 ‘용인퓨처 리더십센터’에서 자체 MBA 과정을 밟고 있다. 이 과정은 ▦미래경영 ▦경영학 ▦리더십 ▦영어 ▦해외시장연구 ▦경영혁신 ▦창조경영 등을 중심으로 합숙을 통해 강도높은 교육을 실시한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세계 곳곳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려는 계획을 세운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에 부응하는 국제적 감각을 갖춘 차세대 리더를 양성할 계획”이라며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도 MBA과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STX조선은 외부 MBA과정을 이수할 경우 회사에서 교육비를 전액 지원한다. 두산중공업도 사내 MBA 제도를 도입, 중역코스와 관리자코스에서 지금까지 2기에 걸쳐 50명의 임직원이 과정을 수료했다. 또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인 맥킨지가 신입사원이 입사했을 때 실시하는 교육인 CAT 교육을 도입한 후 200여명의 직원을 선발해 참여시켰으며, 매년 2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유럽배낭여행을 실시하는 한편 해외 선진업체에 각종 기술연수를 실시하고 있다. LG산전은 교육의무이수학점제도 등을 통한 자체 인재양성과 함께 협력사 및 특약점 사원을 대상으로 자사 사원과 동일한 수준의 교육훈련을 하고 있다. LG산전 관계자는 “협력업체의 경쟁력이 더해져야 하는 만큼 필요한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협력업체에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철차 생산업체인 로템도 지난해 3월부터 사이버 아카데미를 개설, 경영ㆍ정보화ㆍ원가ㆍ회계 등 다양한 직무교육을 시행하고 있으며, 현대엘리베이터는 영어ㆍ일어ㆍ중국어 등 온라인 외국어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조영주 기자 yjcho@sed.co.kr 입력시간 : 2004-06-1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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