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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라이프] 코오롱 새천년사업 담금질
입력1999-10-29 00:00:00
수정
1999.10.29 00:00:00
최인철 기자
신세기통신 지분 중 23.5%를 차지, 2대 주주의 위치를 가지고 있는 코오롱은 올해내에 이뤄질 지분 매각으로 조성된 자금을 정보통신, 사이버 유통 분야에 대한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정보통신 사업강화=코오롱은 지난 15일 세계 2대 컴퓨터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컴퓨터 어소시에이트(CA)사와 함께 시스템통합(SI)업체를 합작 설립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 정보통신은 한국 CA와 모두 3,300만달러를 출자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합작법인을 설립, 국내 정보통신업계를 선도한다는 장기적 플랜을 선보였다.
합작법인의 상호는 「라이거스 시스템스」로 정해졌으며 출자비율은 CA가 70%, 코오롱 정보통신이 30%이다. 이에 따라 코오롱 정보통신은 약 2,300만달러의 외자유치 효과를 얻게 돼 향후 정보통신 분야 사업 확장의 재원으로 톡톡히 한 몫을 하게될 전망이다.
라이거스 시스템스는 이전까지 코오롱 정보통신이 취급해온 업무가운데 시스템 관리(SM). 시스템 통합(SI) 사업을 맡는 동시에 코오롱 그룹 전체의 전산관리업무도 병행하게 된다. 이에 따라 코오롱정보통신 직원 중 절반 이상인 250명이 라이거스 시스템스에 파견, 선진 정보통신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를 얻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사이버 유통망 구축=그동안 계열사 제품의 수출 대행으로 치중했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할 움직임이다. 코오롱상사는 「사이버사업 추진실」을 발족, 기존 유통사업분야의 명칭을「디지털 유통」으로 바꾸고 인터넷 분야의 사업비중을 높여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E-비즈 개발팀」을 구성, 내년 1월까지 실시간대 상담 및 샘플 검색기능, 원스톱(ONE-STOP) 전자결제 시스템 등을 갖춘 인터넷 무역사이트(KITS)를 개설할 계획이다. 멀티미디어 무역거래 기능을 갖춘 「코오롱 인터넷 무역시스템·KITS(KOLON INTERNET TRADING SYSTEM)」은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제품에 대한 효과적인 홍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오롱상사의 20여개 해외지사를 통해 현지 국영 무역사이트, 유력 민영사이트와 다양한 전력적 제휴에 나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KITS의 비중을 대폭 늘려나갈 계획이다. 코오롱상사는 오는 2003년까지 무역부문 전체 매출에서 KITS를 통한 무역액을 20% 정도인 3,000억원 수준으로 늘려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전국에 30여개 대리점을 두고 있는 코오롱 홈쇼핑과 주부편의형 할인점인 「다 마트」를 중점으로 하는 코오롱쇼핑몰(WWW.KOLONSHOP.COM) 사이트를 이미 운영 중이다. 코오롱 쇼핑몰은 국내 최초로 E메일 마케팅을 선보인 인터넷 밴처기업인 ㈜에이메일사와 업무제휴를 통해 원활히 운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쇼핑몰이 탄생한지 불과 5개월만에 코오롱 상사가 자체적으로 모은 회원이 5만명에 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여기에다 에이메일사가 보유한 15만명 등 총 회원 20만명을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실시, 월 8,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포츠, 의류제품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는 쇼핑몰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코오롱상사는 자체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패션 브랜드 10개, 스포츠브랜드 7개를 취급하는 패션·레저 전문몰을 운영할 계획이다.
◇벤처기업투자=코오롱상사는 3~4개 인터넷 벤처기업에 자본참여 방식으로 벤처 투자를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최근에는 「오원(01)컴퍼니」에 100만달러를 투자했다. 오원 컴퍼니는 전(前) 페레그린의 제 2인자였던 재미 교포 앙드레 리가 설립한 회사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는 세계 최초로 인터넷을 이용한 실시간 채권거래 시스템을 개발 중으로 오는 2001년에는 2,000만달러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코오롱도 지분 참여만큼 적지 않은 배당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철기자MICHE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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