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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방 불리한 여론 의식한듯/미도파 경영권 분쟁 타결 국면

◎외국계 자금동원·노 전 대통령 사돈기업 약점/전경련 적대적 M&A 적극대처 표명도 부담/공동경영­지분권리 인정 등 놓고 타협 모색할듯신동방그룹이 대농그룹과 연쇄접촉을 갖고 미도파의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대화의 물꼬를 튼 것은 일단 사태 해결의 가능성을 높게 해주고 있다. 신동방측이 계속 미도파의 경영권 장악의도를 버리지 않았다면 굳이 이 시점에서 대농측과 접촉을 가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동방의 이같은 움직임을 타협점을 찾기위한 방향선회라고 본다면 그 배경은 몇가지로 추론할 수가 있을 것이다. 신동방그룹은 노태우 전 대통령과 사돈기업이라는 점과 외국계 자금을 등에 업고 미도파의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Mergers & Acquisitions)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이끌어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관계당국의 주식매입자금에 대한 자금출처 조사설이 직·간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한데다 신명수 회장이 부회장단에 속한 전경련에서 외국인이 낀 적대적 M&A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도 짐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계속 미도파의 경영권 장악을 고집할 경우 국내에서의 입지가 좁아질 것을 우려한 신동방그룹이 대농그룹과 해결점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대농그룹과 신동방그룹이 극적인 타결을 모색한다고 해도 해결해야 될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타협점을 찾기가 어려운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타결의 결과물이 ▲미도파에 대한 공동경영이냐 아니면 ▲신동방의 지분참여에 그치느냐도 예상할 수 있지만 ▲신동방이 나중에 대농그룹으로 미도파 보유주식을 넘기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이같은 타협안들이 대농과 신동방의 이해관계에 심각할 정도의 민감한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섣부른 결정을 내리기가 곤란하다는 것이다. 미도파의 공동경영 문제는 대농그룹 입장에서는 완전한 「판정패」인 반면 신동방그룹 입장에서는 「절반의 승리」로 평가할 수 있는데다 이질적인 두그룹의 공동경영은 현실적으로 극복해야할 과제가 많다. 미도파에 대한 신동방의 지분참여만 인정하는 것도 언제든지 지분경쟁이 재연될 소지를 남겨놓고 있기 때문에 미봉책 수준에 그치는 타협안이다. 이를 감안하면 신동방이 보유중인 미도파 주식을 대농측에 넘기되 적정한 수준의 가격을 보장받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미도파 주가가 급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농그룹이 신동방측의 보유주식 단가를 어느정도 책정할 것인지는 논란의 소지가 크기 때문에 합의점을 쉽게 찾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성원그룹이 보유한 12%의 미도파 보유주식도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신동방측의 요청을 받고 미도파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성원그룹의 보유주식에 대해서도 신동방이 책임을 지고 해결할 수 있을 지는 현재로서는 전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따라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대농그룹과 신동방그룹의 접촉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는 찾았지만 여기서도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경우 미도파의 경영권 분쟁은 다시 걷잡을 수 없는 후유증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하고 있다.<정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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