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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이사보수한도 줄줄이 인상 추진

지난해 사내 등기이사에게 평균 81억원이 넘는연봉을 지급한 삼성전자와 달리 이사들의 연봉이 이에 크게 못미치는 삼성의 여타계열사들이 올해 이사들에게 지급할 수 있는 보수의 총액 한도를 대거 인상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테크윈은 사외이사 3명을 포함한 등기이사 6명에게 지급할 수 있는 보수 총액 내지 최고 한도액을 70억원으로 작년(40억원)보다 30억원이나 인상하기로 했다. 삼성테크윈은 이같은 내용의 이사보수 한도 인상 방안을 오는 28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 안건으로 상정해 주주들의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등기이사 7명(사외이사 4명)에게 지급할 수 있는 보수 한도를 작년 50억원에서 올해는 75억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삼성물산도 등기이사 수가 지난해 9명에서 올해는 8명으로 줄어들지만 이사의보수 한도는 지난해 85억원에서 올해는 100억원으로 15억원을 올리기로 했다. 삼성전기는 지난해 65억원이었던 이사 8명의 보수 한도를 올해는 70억원으로 올리는 안건을 올해 주주총회에 상정할 방침이다. 제일모직도 이사 6명에 대한 보수 한도를 지난해 65억원에서 올해는 80억원으로 올릴 예정이다. 삼성정밀화학은 이사 6명의 보수 한도를 작년 60억원에서 올해 70억원으로 인상할 방침이며, 삼성엔지니어링도 이사 7명의 보수 한도를 작년 60억원에서 올해는 90억원으로 대폭 인상할 방침이다. 이사보수 한도는 회사가 이사들에게 보수로 지급할 수 있는 총 금액의 최고액을 말하는 것으로, 실제 이사들에게 보수로 지급한 금액 외에도 생산성격려금(PI)이나 초과이익분배금(PS), 퇴직급여충당금 등을 감안해 한도를 책정한다. 이들 삼성 계열사의 이사 보수 총액 한도가 올해부터 대폭 인상됨에 따라 이사들에게 실제 지급되는 보수도 인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이들 업체의 이사보수 지급 총액은 삼성테크윈이 26억1천만원, 제일모직이 32억1천400만원, 삼성정밀화학 22억1천600만원 등으로 한도에 크게 못미치는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해 이건희 회장과 이학수 부회장, 윤종용 부회장 등 6명의 사내 등기이사에게 1인당 평균 81억5천만원씩을 지급한 삼성전자는 올해 이사보수 총액 한도를 지난해와 같은 60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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