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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 수출 인큐베이터 '인기'

"해외사무소 활용땐 年1억 경비절감"… 입주 크게 늘어

‘공동회의실ㆍ사무집기는 물론 정보제공ㆍ컨설팅ㆍ비서 서비스까지 무료로.’ 세계 주요 도시에 설치된 중소기업진흥공단 수출인큐베이터에 해외 사무소나 지사를 개설, 다양한 서비스를 받으며 수출 길을 여는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 미국 시카고ㆍLAㆍ워싱턴, 일본 도쿄(東京), 중국 베이징(北京)ㆍ광저우(廣州), 독일 프랑크푸르트 등 7곳에 설치된 수출 인큐베이터에 입주한 중소기업은 현재 95개. 한 업체가 3.5평 정도의 독립된 사무공간을 사용하는 ‘독립형’은 이미 동이 났고 여러 업체가 함께 쓰는 ‘공동형’도 19개 업체가 입주대기 상태다. ◇브라질ㆍ베트남에도 연내 개설= 수출 인큐베이터가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독립형의 경우에도 임차료ㆍ관리비가 월 8만~12만원에 불과하고 시장개척에 필요한 정보와 간단한 통역ㆍ비서업무 등을 무료로 서비스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진공과 계약을 맺은 현지 전문가들로부터 무료 마케팅ㆍ법률ㆍ회계자문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다. 미입주 업체도 바이어와의 미팅 등에 공동회의실을 이용할 수 있다. 중진공 마케팅지원처의 정상봉 팀장은 “해외진출 초기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하면 일반 사무실을 임차하는 경우보다 파견직원 최소화, 에이전트ㆍ컨설팅비용 절감 등을 통해 연간 1억3,000만원 가량의 비용을 절감, 초기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중진공이 제공하는 다양한 시장정보를 이용, 입주 즉시 수출 마케팅에 착수할 수 있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중진공은 오는 11월 브라질 상파울루, 베트남 호치민에 수출 인큐베이터를 추가로 개설한다는 계획 아래 입주 희망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문의 마케팅지원처 (02)769-6954~7 ◇입주 성공사례= 경북 경산에서 금속 지붕재를 생산하는 ㈜로자는 베이징 수출인큐베이터측이 각종 건축자재 전시회ㆍ도매시장 정보를 알려주고 건축설계원ㆍ업체와의 상담을 주선, 여러 개의 대리점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제 중국은 일본ㆍ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로자의 3대 수출시장이 됐다. 이 회사는 지난해 20여개국에 166만 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액자 틀ㆍ가구ㆍ실내장식ㆍ팬시용 전사지를 만드는 한국스펙트는 지난해 10월 입주한 광저우 수출인큐베이터측이 제공한 광둥성(廣東省)ㆍ홍콩지역 수요업체 명단을 기초로 마케팅을 벌여 신규 거래선 6곳을 발굴했다. 올 상반기 이 지역 수출은 76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했다. 발전기용 컨트롤러를 제작하는 경기 용인의 씨엠파트너도 거래선에서 수시로 발생하는 업무협의에 응할 수 있는 현지 사무소 개설을 요구해 수출인큐베이터를 찾은 경우. 3년 전 시카고 수출인큐베이터에 입주한 뒤 5개 바이어와 거래를 텄고 지난 5월 현지법인으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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