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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필텔레콤, 美 모토롤러 인수說 부인

이동전화 단말기 벤처기업인 어필텔레콤(대표 李佳炯)은 美 모토롤러의 인수說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어필텔레콤 관계자는 8일 "양사간의 필요에 의해 협상이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모토롤러가 어필텔레콤의 지분 51%를 확보해 어필텔레콤을 인수한다는 소문은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모토롤러가 어필텔레콤의 지분에 참여하는 것은 기정 사실이며 다만 모토롤러가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협상을 제기한후 지분 51% 인수의사를 밝혔으나 어필텔레콤이 신상품 개발을 끝내 놓은 상태이고 기술력 역시 자신이 있으며현금 유동성도 풍부하기 때문에 경영권을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때문에 당초 추석이 지난후 곧바로 끝낼 것으로 예상됐던 양사간의협상이 11월말 이후로 늦춰졌다"면서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모토롤러에 20-30%선의지분을 허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토롤러 관계자도 이와 관련, "현재 진행중인 어필텔레콤과의 협상이 경영권인수보다는 지분참여와 OEM 쪽으로 진행중이며 향후 어필텔레콤에 주문할 물량이 대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어필텔레콤은 매출규모가 95년 1백38억, 96년3백59억, 97년 5백41억원으로 급성장을 거듭해 왔고 지난 5월말에 출시해 LG텔레콤에 독점 공급중인 `어필PCS'폰의 폭발적인 인기상승에 힘입어 올해 매출규모는 1천8백억원으로, 내년에는 2천5백억원을 각각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말로 유보율이 5백40%에 달한 어필텔레콤은 내년 8월에 국내 증시에 상장할 계획이다. 그동안 업계에서는 모토롤러가 어필텔레콤의 지분 51%를 인수해 사실상 경영권을 확보하고 당분간 李佳炯 어필텔레콤 사장에게 회사 운영을 맡긴다는 설이 나돌면서 모토롤러가 어필텔레콤을 비롯해 이미 지분 20%를 확보한 팬택과 OEM으로 PCS 폰을 생산하는 텔슨전자 등 3개 회사를 국내 생산전진기지로 삼아 국내 시장을 공략할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게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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