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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청와대 전현직직원 만남 행사/문민정부근무 4급이상 520명

◎“유시유종 솔선수범” 의미12일 청와대에서 흔치 않은 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김영삼 대통령이 주관하는 이날 행사명은 「전현직 직원 만남행사」. 문민정부 들어서 청와대에 근무한 4급이상 5백20여명의 전현직 청와대 직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다과도 함께하고 사진도 찍을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박관용, 한승수, 김광일씨 등 전직 비서실장들은 물론이고 이원종 전 정무수석, 한이헌·이석채 전 경제수석 등 전직 수석비서관들과 전직 비서관, 행정관들이 모두 참석대상이다. 10일 현재까지 참석을 통보해온 전직인사들은 2백50여명이다. 이번 행사를 처음 제안한 것은 김용태 비서실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관계자는 행사의 취지와 관련, 『김대통령의 임기를 9개월여 남겨둔 상태에서 가장 애정을 가지고 가까이에서 대통령을 보필한 사람들이 단합해서 유시유종에 솔선수범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청와대가 힘이 있느니 없느니, 그리고 분열상을 보이느니 하는 이야기가 불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행사를 두고 그동안 문민정부의 청와대 운영행태는 물론이고 김대통령의 사람관리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는 시각도 없지 않다. 청와대를 떠난 직원들이 청와대 근무를 자랑으로 생각치 않거나 김대통령의 비서관급 이하 직원들에 대한 관심과 배려부족에 불만을 터뜨리는 사람도 그동안 적지 않았다. 이에따라 퇴임을 앞두고 권력누수기에 사람들을 챙긴다고 하자 「진작 힘있을 때 챙기지 않고」라는 푸념도 나오고 있다.<우원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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