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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아이스크림시장 롯데삼강 총공세편다
입력1997-10-21 00:00:00
수정
1997.10.21 00:00:00
문병언 기자
◎“저돌적 추진력” 정평 이종규 전무 영입/“업계 2위차지” 선언/자금난 경쟁사 “비상”롯데삼강이 내년에 아이스크림시장에서 모기업인 롯데제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겠다고 선언, 해태제과와 빙그레가 비상에 걸렸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삼강은 최근 롯데캐논 영업본부장으로 있던 이종규 전무를 생산, 관리, 영업 등의 총괄전무로 영입했는데 이전무는 취임하자마자 현재 하위권인 아이스크림시장 점유율을 2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무의 영입으로 관련 경쟁업체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은 그가 롯데그룹내에서 저돌적인 추진력으로 정평이 나 있는 실세이기 때문이다.
이전무는 특히 지난 76년 뒤늦게 아이스크림시장에 진출한 롯데제과가 88년 선발업체들을 제치고 1위로 뛰어오를 때 빙과영업부장을 맡아 이를 진두지휘한 장본인이다. 이전무는 이후 롯데제과 건과영업이사, 롯데캐논 영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도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전무는 아이스크림 대공세를 위한 사전정지작업으로 롯데삼강의 일부 임원과 부장급을 대기발령시키는 등 조직개편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롯데삼강은 이같은 내부정비를 거쳐 내년초부터 아이스크림 판매를 좌우하는 쇼케이스(냉동고) 확충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경쟁업체들은 예상하고 있다.
올해 롯데제과 38%, 해태제과 23%, 빙그레 22.5%, 롯데삼강 16.5%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아이스크림의 경우 포화시장으로 매출확대를 위해서는 타사의 쇼케이스를 밀어내고 자사 쇼케이스를 소매점에 설치할 수밖에 없다.
또 쇼케이스를 깔려면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지원금을 점주에게 줘야하는 게 업계의 현실이다.
따라서 롯데삼강이 그룹의 자원을 동원, 적극적으로 밀어붙일 경우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 해태제과와 빙그레로서는 방어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게다가 롯데삼강이 모기업인 롯데제과는 건드리지 않고 해태제과와 빙그레를 집중 공략할 것이 뻔해 양사의 위기감이 증폭되고 있다.<문병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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