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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투표율 높이기 총력

"당일 선거인단 투표율이 당락 가늠" 판단

한나라당 경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이명박ㆍ박근혜 양 캠프 측은 경선당일 투표율 제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막판 불거져나온 ‘도곡동 땅’ 논란으로 경선전이 혼전으로 치달아 경선 당일 자파 성향의 선거인단 투표율이 결국 당락을 가늠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지지층의 투표율 올려라=이 후보 측은 도곡동 땅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경선승리를 어느 정도 자신하고 있다. 다만 선거일을 몇일 앞두고 터진 검찰 발표와 잇따른 공방으로 지지층의 충성도가 떨어지면서 투표율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후보 측은 이를 차단하기 위해 그동안 다져온 조직적 우위를 바탕으로 당협위원장과 핵심당원 중심의 “1등 후보를 보호하고 검찰의 선거개입을 막기 위해서는 투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는 구전홍보를 통해 투표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특히 당이 극한으로 대립할수록 1만표 이상 압도적으로 이겨야 정치적 승복을 받아낼 수 있다는 논리로 지지층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선거인단은 적극적 지지층이 30%, 중간 40%, 반대 30% 정도의 분포를 보인다"며 "마지막 부동표와 소극적 지지층을 분류해 이들을 대상으로 투표일까지 집요하게 전화홍보 등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 당일인 19일에는 우세 지역인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확실한 우리 편 1명이 4명을 싣고 투표하러 간다'는 이른바 `삼삼오오 전략'을 통한 투표인단 수송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박, 국민선거인단 투표율 높여라=박 후보 측은 이른바 ‘검풍(檢風)’으로 바닥 표심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상대적 우위를 보이고 있는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 조직적 열세를 극복하고 이 바람을 당원ㆍ대의원단 표심으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는 “국민선거인단의 경우 최소 3~7%포인트 정도 앞서기 때문에 국민선거인단의 투표율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국민선거인단 투표율이 10%포인트 올라갈 경우 우리 표가 3.000표 정도는 증가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를 독려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우세에 있는 대구ㆍ경북(TK) 및 충청 지역은 선거 당일 투표율 제고에, 열세 지역인 서울ㆍ경기는 구전홍보를 통한 밑바닥 표심 흔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한 핵심전략으로 대구ㆍ경북(TK) 및 충청 지역 대의원들이 연고가 있는 서울 지역 선거인단에 매일 최소 10통의 전화를 직접 걸어 "믿을 수 있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투표 당일 1명이 10명의 사람들과 투표하러 가는 이른바 `텐텐(10-10)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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