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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보유현금 9조..58% 급증

LG그룹 21%, 한진그룹 87% 증가

삼성그룹이 작년 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이 9조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58%나 늘었다. 또 한진그룹은 보유현금이 87%나 급증했고 LG그룹은 21%가 늘어나는 등 대기업집단에서는 현금이 넘쳐나고 있다. 이는 경기상황이 불투명해지면서 대기업들이 유가증권이나 설비 등에 대한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는 데다 자금차입도 자제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삼성전자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결합현금흐름표에 따르면 삼성그룹의 54개결합대상 계열사들이 작년말 현재 보유하고 있는 현금(현금성 자산 포함)은 8조9천253억4천만원으로 전년말의 5조6천453억원에 비해 58.1%가 늘었다. 내역을 보면, 작년도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은 26조669억9천만원으로 전년말의 22조5천461억원에 비해 15.6%가 늘었다. 반면, 작년에 투자활동으로 인한 현금 유출액은 35조2천946억3천만원으로 전년의 43조749억4천만원에 비해 18.1%가 줄었다. 이는 매도가능 증권 매입액이 26조1천691억7천만원에서 18조3천571억8천만원으로 29.9%가 감소한데 적지 않은 영향을 받았다. 기계장치 취득액은 작년에 6천495억1천만원으로 전년의 5천495억1천만원에 비해늘었으나 규모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LG그룹 41개 계열사들의 작년말 현재 현금은 2조7천60억2천만원으로 1년전의 2조2천820억8천만원에 비해 18.6%가 증가했다. 영업활동에서 창출된 현금은 5조706억원으로 전년의 5조6천778억2천만원에 비해다소 줄었으나 투자유가증권 취득액은 3조5천340억6천만원에서 6천528억1천만원으로81.5%의 감소율을 나타냈다. 유형자산 취득액은 4조2천459억3천만원에서 5조1천876억원으로 22.2%가 증가했다. 한진그룹 16개 계열사의 작년말 현재 보유 현금은 1조9천467억9천만원으로 전년말의 1조401억8천만원에 비해 87.2%가 늘었다. 항공기 취득액은 355억원으로 전년도 3천33억6천만원의 11.7%에 불과했다. 기계장치 취득액은 187억2천만원에서 78억원으로 58.3%가 줄었고 장비취득액은88억7천만원에서 20억5천만원으로 76.9%가 감소했다. 롯데그룹의 현금보유액은 8천731억4천만원으로 전년말의 8천8억4천만원에 비해큰 차이가 없었다. 이밖에 보유현금은 현대그룹 3천783억4천만원, 동부그룹 3천902억6천만원, 동원그룹 1천786억5천만원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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