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모델 첼리스트 코토바 내한

'신동' 걸맞는 음악성, 26일 예술의 전당 첫무대첼리스트 겸 슈퍼모델로 유명한 니나 코토바(31)가 26일 오후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첫 내한 독주회를 갖는다.

코토바는 1996년 런던 위그모어홀 데뷔 연주를 기점으로 뉴욕 카네기홀과 런던 바비칸 센터, 일본 순회공연 등을 통해 정상급 첼리스트로 발돋움한 연주자. 연주 뿐 아니라 작곡과 편곡에도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블베이스 연주자였던 이반 코토바의 딸로 러시아에서 태어난 니나 코토바는 어릴 적부터 '음악신동'이라는 칭호를 달고 살았을 만큼 탁월한 음악성으로 주목 받았다.

음악 수업을 받은 지 2주만인 만 6세 때 연주 무대에 섰고 7살에 모스크바 음악원에 입학했으며 15살 때 프라하 국제 콩쿨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 뒤 독일 쾰른음악원과 미국 예일대 음대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받았다.

무명 시절 생계수단으로 모델 일을 시작했는데 펜디, 샤넬 등의 모델과 '보그''코스모폴리탄' 등 패션잡지의 표지 모델로 활동할 정도로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 코토바는 차이코프스키의 '18개의 소품 작품 72'중 '명상곡', 마르탱의 '아일랜드 민요에 의한 피아노 3중주', 라흐마니노프의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사단조 작품 19'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현재 뉴욕에 살고 있는 코토바는 당초 지난해 9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할 예정이었으나 9.11 테러의 여파로 공연을 취소한 바 있다. 샌드라 린 라이트가 피아노 반주를 맡으며 바이올리니스트 허희정이 특별출연, 마르탱의 작품을 협연할 예정이다. 2만-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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