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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코리아 우리가 앞당긴다] SK네트웍스

20개국 70여곳 거점… 리딩 컴퍼니 위상 쌓아<br>중국 샤먼에 가공·유통센터 추진<br>패션 브랜드 한섬 올 본격 출시

이창규 SK네트웍스 사장이 지난 4월 완공한 샤먼C.C를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고 철강가공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이창규 사장과 연수생들이 지난 1월 SK네트웍스 ‘해외지역전문가 과정’ 1기 출정식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SK네트웍스



SK네트웍스는 전 세계 20개국 70여개 글로벌 거점을 기반으로 중국 등 신흥국 성장과정에 필요한 서비스를 선점해 제공함으로써 회사의 비약적 성장을 이뤄가겠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자원ㆍ소비재ㆍ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해외시장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글로벌 리딩 컴퍼니의 위상을 쌓아 올리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 4월 중국 푸젠성 샤먼시 샹안개발구 내에 연간 12만톤 가공ㆍ납품 규모의 철강 가공센터인 'SK네트웍스(샤먼)철강유한공사(샤먼 C.C)'를 완공, 기존 핑후C.C와 더불어 중국 내 2개의 철강가공센터를 확보하게 됐다. 이를 통해 철광석 개발에서 철강제품 가공ㆍ유통에 이르기까지 조강을 제외한 철강사업 관련 전후방 벨류체인을 모두 아우르는 SK네트웍스만의 버츄얼(Virtual) 철강기업(제철소 없는 철강기업) 사업모델 완성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네트웍스는 내년까지 중국에 2곳의 철강가공센터를 추가로 확보ㆍ운영함으로써 중국 내에서 연간 약 51만톤의 철강제품을 가공ㆍ유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될 전망이다.

SK네트웍스는 자원 분야에서 호주에 위치한 4개 석탄 생산광구를 중심으로 생산ㆍ판매ㆍ트레이딩을 통해 연간 300억~400억원의 규모의 이익을 거두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철광석과 석탄 자원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과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패션사업 부문에서는 지난해 중국 독점판권을 확보한 '한섬' 브랜드를 올해 본격적으로 현지 시장에 선보이며 성공신화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SK네트웍스는 최근 베이징 신광티엔디, 상하이 메이롱쩐 등 중국 주요 도시 내 최고급 백화점에 한섬 브랜드인 '시스템(SYSTEM)', '에스제이(SJSJ)' 매장을 나란히 입점시키는 등 총 10개 매장을 확보했다. 연내 베이징 금융가 등 상권 중심으로 매장 수를 30개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타임, 타임옴므, 마인 등 3개 브랜드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2009년 중국에 진출한 오즈세컨의 경우 항조우 따샤, 상하이 강훼이 등 주요 매장에서 수입 여성복 브랜드 중 매출 1, 2위를 차지하는 등 매년 100%를 넘는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미국의 최고급 백화점인 바니스 뉴욕 입점에도 성공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2013년에는 패션과 문화의 중심지인 소호에서 단독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계획하고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지난해 100조원이었던 중국 패션시장이 2020년에는 7배인 700조원 규모로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우수한 디자인과 다양한 상품력을 갖춘 브랜드들의 지속적인 출시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그 동안 오즈세컨, 하니와이 등 자체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해 축적한 사업역량과 성공경험을 바탕으로 한섬 브랜드의 중국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는 중국에서 렌터카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7월 베이징, 선양, 다롄과 같은 중국 주요도시에 분공사를 열며 중국 렌터카사업을 시작했으며 장거리 출장자나 여행객 등을 대상으로 한 개인고객 서비스와 함께 법인고객용 장기대여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장기대여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1~3년간의 임대기간 동안 전문가의 순회점검ㆍ정비와 사고처리, 보험혜택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차량관리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효과적으로 줄여주는 선진국형 렌터카 서비스로 중국 법인들의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중국과 같은 신흥 성장국의 변화추진과정 상의 길목을 지켜 현지 정부ㆍ기업ㆍ개인 고객들의 수요에 맞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며 "아울러 '해외지역전문가 과정'과 같은 중장기 프로그램을 운영해 10년, 20년 뒤의 성장동력을 발굴,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대들이여 지구촌을 누벼라
■ 직원 역량 강화위한 해외지역 전문가 과정에 주력
SK네트웍스는 글로벌 성장을 위한 핵심 축으로 '사업모델'과 함께 '기업문화'를 손꼽는다. 이에 따라 SK네트웍스는 이창규 사장의 진두지휘 하에 '자긍심을 갖고 구성원 스스로 즐기며 일하는 회사'를 지향하는 'PRIDE 문화운동'과 국내외 모든 직원들이 어떠한 장애나 차별 없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글로벌 원 HR시스템' 정착에 주력해 오고 있다.

'해외지역전문가 과정'은 이 같은 차원에서 직원 역량 극대화와 결집을 위해 올해 새롭게 마련한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 SK네트웍스는 해외지역전문가 과정을 통해 올해부터 향후 5년 동안 SK네트웍스가 진출하지 않은 라오스, 에콰도르, 칠레, 케냐 등 42개국을 비롯한 총 50개국에 300명을 파견할 계획이다.

도전ㆍ개척정신, 어학능력, 업무능력 등을 종합 평가해 선발된 연수대상자들은 국내 사전준비기간 3개월, 해외현지 연수 6개월 등 총 9개월의 기간 동안 자신과 매칭된 국가의 언어와 문화, 법규와 제도 등을 익히고 사업기회 등의 전략과제를 수행하며 해당국가의 전문가로 거듭나는 과정을 밟는다.

이창규 사장은 올 1월 1기 과정 연수생들에게 "지금 우리가 마음껏 글로벌 사업을 펼치고 성장의 열매를 거둘 수 있는 것은 무에서 유를 창조했던 선배들의 희생과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자신의 담당업무 분야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롭고 창조적인 시야와 더불어 회사의 성장, 더 나아가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미래를 개척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연수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현재 SK네트웍스 사내게시판 '지구촌 생생뉴스'에는 세계 각국으로 떠난 1기생들이 해당 국가의 사회와 문화, 주요사업 등을 소개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오고 있다. 한 연수생은 하얼빈 빙등제를 찾은 수많은 인파를 보며 경제적 가치를 환산하고 정부행사를 활용해 기업홍보를 할 수 있는 방안을, 에콰도르로 떠난 한 연수생은 "아마존 원주민이 '아나콘다 요리를 대접하겠다'고 제의했는데 초대에 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고민을 게시판에 올려놓기도 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한국에 있는 구성원들 또한 게시판에 올라온 체험수기 및 사진 등을 통해 시시각각 전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간접체험하고 있다"며 "해외지역전문가 과정이라는 글로벌 전사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글로벌 신성장 동력 발굴과 프라이드 운동을 실천하는 진정한 해외지역전문가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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