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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정부지원금 1조5000억조기 상환
입력2011-12-13 17:29:49
수정
2011.12.13 17:29:49
국민·하나銀 등 4곳
국내 은행들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자본 확충을 위해 정부로부터 빌렸던 돈을 조기 상환한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금사정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는 은행자본확충펀드로부터 모두 1조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되사겠다는 국민ㆍ하나ㆍ우리은행과 농협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13일 밝혔다. 은행자본확충펀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 국내 은행의 자기자본 확충을 지원하기 위해 20조원 규모로 조성됐다.
정부는 2009년 3월 이 펀드를 이용해 3조5,000억원 규모의 은행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권 5,000억원어치를 인수했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30년이지만 올해 은행들의 수익이 늘면서 조기상환을 요청받았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은행별 조기상환금액은 국민은행 6,000억원, 농협 4,000억원, 하나은행 3,000억원, 우리은행 2,000억원 등이다.
조기상환 절차가 마무리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정부지원금을 전액 상환하게 된다. 우리은행과 농협은 각각 5,000억원과 3,500억원을 더 갚아야 한다. 정부는 은행들이 정부지원금을 추가로 조기상환할 경우 건전성에 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받아들일 방침이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사용된 은행자본확충펀드 4조원 가운데 미상환액은 1조2,000억원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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