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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입력2002-05-09 00:00:00
수정
2002.05.09 00:00:00
부산서 올처음 발견… 지난해보다 1주일 빨라져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국립보건원은 부산 지방에서 올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돼 9일 전국에 일본뇌염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보건원은 이달 들어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과 공동으로 부산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매주 2회 모기 채집.분류를 해오던 중 지난 2일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 18마리에서 일본뇌염 모기 4마리(22.2%)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일본뇌염 모기 발견은 최근의 급격한 기온상승 등으로 지난해보다 1주일정도 빨라진 것이라고 보건원은 말했다.
보건원은 앞으로 일본뇌염 모기밀도가 50%를 넘어서거나 매개 모기의 체내에서 뇌염바이러스가 검출되고 환자가 발생하면 뇌염경보로 예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보건원은 덧붙였다.
보건원의 이종구 방역과장은 "모든 연령층에 일본뇌염이 나타날 수 있으나 환자의 70∼80%는 15세 이하 어린이"라면서 "생후 12∼24개월과 만3세 영유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고 가축사육장,물웅덩이 등 취약지역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작은 빨간집 모기'로 알려진 일본뇌염 모기에 의해 전염되는데 감염 후 7∼20일 이후 두통,발열,구토.설사 등의 초기 증상이 나타나 고열,혼수,마비등의 중증으로 진행되며 치사율은 5∼10% 정도다.
또 일단 감염돼 심하게 앓고 나면 생명을 건져도 20-30%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능력 약화 등의 심각한 후유증을 갖게 돼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보건원을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90년 이후 현재까지 94년 3명, 98년 3명, 99년 1명, 지난해 1명 등 모두 8명의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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